분리불안이란?
▪ 분리불안이란 단어에서 어느 정도 그 뜻을 대강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 분리불안이란 강아지가 보호자와 떨어져 있을 때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하고 이는 강아지와 보호자의 잘못된 애착 관계 형성으로 인해 발생된 증상입니다.
▪ 보통 강아지가 느끼는 불안감으로 인해서 정서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이 분리불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분리불안의 원인
▪ 보통은 강아지 단계에서 보호자와의 잘못된 애착관계 형성으로 인해서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아이가 파양 등을 겪으면서 또다시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트라우마로 인해서 분리불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또한 일부 견종의 경우 유전적으로 분리불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네요.
▪ 잘못된 애착관계 형성
- 이 기준에서 본다면 우리 아이들의 분리불안은 아이러니하게도 보호자의 지나친 사랑이 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한창 사회화가 이뤄져야 할 시기에 아이가 귀엽다는 이유로 계속 보호자가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는 속된 표현으로 '물고 빨고'하는 등의 과도한 행동이 아이에게 보호자에 대한 의존도를 급격하게 높여서 이로 인해서 보호자가 옆에 없으면 불안감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한다고 하네요.
▪ 트라우마의
- 아무래도 전 보호자에게 폭력을 동반한 학대를 받았을 경우 새 보호자에게 학대를 받지 않기 위한 생존본능으로 보호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생존전략이 과도하게 표현된다고 이해하시면 돼요.
- 그리고 학대를 떠나서 파양이란 게 결국 보호자에게 버림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아이의 입장에서 이것은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 이로 인해서 다시는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 위와 마찬가지로 보호자를 과도하게 집착하고 버림받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경험한 강아지 분리불안 증상
▪ 일단 분리불안은 보호자와 떨어져 혼자 있을 때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 평소 보호자와 강아지가 원활하게 소통하고 서로의 유대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다면 반려견은 보호자가 외출했어도 다시 돌아올 것을 알고 있으므로 보호자를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게 됩니다.
▪ 하지만 위의 원인들로 인해서 보호자의 의존도가 높고 버림받았던 트라우마가 있는 아이라면 혼자 남겨져 있는 시간이 너무고 괴로운 시간일 것이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이상 증상을 보입니다.
▪ 실제 분리불안이 심했던 반려견 첫째 '리치'
제가 키우는 아이들 중 첫째 '리치'는 파양을 2번 당했고 세 번째 보호자인 저에게 왔을 때 분리불안 증상이 너무 심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리치의 경우를 대입해 보면 딱 맞는 말인듯합니다.
- 저의 경우에는 리치는 저의 조그만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서 어딜 가나 졸졸 따라다녔고 심지어 잠을 자는 중에도 깊게 잠들지 못하고 제가 조금만 뒤척거리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저에게 다가와 저와 자신의 몸을 더 밀착시키곤 했습니다.
- 보호자인 제가 씻고 외출을 준비하는 모습을 본다면 분리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며 저와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을 하거나 저에게 안기며 보채기 시작 한했습니다.
- 제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화장실 문을 미친 듯 긁어대며 저를 찾았고 문이 안 열리면 똥과 오줌을 화장실 앞에 싸놓고 했습니다.
- 그리고 화장실 앞에서 제가 나올 때까지 계속 짖었습니다.
-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시기를 어떻게 버텼는지... 다행히 제가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이 당시에는 정말 리치에게 올인했던 것 같네요.
- 다행히 지금은 분리불안 증상이 거의 사라졌지만 생각해 보면 저에게도 리치에게도 정말 힘든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보호자가 알아야 할 분리불안 증상
일단 보호자의 모든 행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리고 사고를 치죠.
1. 보호자가 외출했을 때 큰 소리로 짖거나 하울링을 할 수 있습니다.
- 이런 행동은 보호자에게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으로도 이해할 수 있지만, 자신이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알리고 보호자가 자신을 다시 찾아올 수 있게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 사실 소리를 낸다는 것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가장 힘든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 끊임없이 짖는 아이도 힘들지만 주변 이웃들에게 짖는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짖는 것을 교정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2. 평소와 달리 배변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 위에 제 상황을 언급한 것처럼 보호자와 떨어져 있으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평소 하지 않던 배변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 이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혼자 남겨졌다는 과도한 불안감으로 보호자에게 자신의 체취를 남겨서 보호자가 그 체취를 통해서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 평소 보호자의 체취가 많이 남겨져 있는 장소 또는 사물에 자신의 배변을 묻혀서 그 특유의 체취를 통해서 보호자를 부른다고 하니... 뭔가 절박한 행동이란 느낌이 드네요.
- 특히 배변 실수를 하는 아이들의 경우 현관 쪽에 배변 실수를 많이 하는데 그 이유는 보호자의 체취가 마지막으로 끊겼던 위치가 현관문이기 때문에 그곳에 자신의 체취를 남기는 것이라고 하네요.
3. 자신의 신체 부위를 학대합니다.
- 발바닥, 사타구니, 성기 등을 과도하게 핥는 행동을 하거나 자신의 꼬리를 무는 행동을 보입니다.
- 사람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 손톱을 깨무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듯 아이들도 자신의 신체 부위를 과도하게 핥고 깨무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4. 집안의 물건을 물어뜯으며 망가뜨립니다.
- 아이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는 행위로 인해서 자신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행동입니다.
- 강아지들은 턱관절을 이용한 움직임에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합니다.
- 우리도 잘 아는 터그 놀이가 대표적인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놀이잖아요. 그래서 집안의 물건 등을 망가뜨리는 행동을 하는 것이죠.
- 하지만 이런 행동은 보호자들에게 정말 골치 아픈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자칫 아이가 다칠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에 반드시 훈련을 통해서 교정해 줘야 합니다.
5. 사료와 물을 거부합니다
- 이런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가끔 있습니다.
- 보호자가 외출하고 혼자 남아있는 경우 모든 음식과 물을 거부하고 단식투쟁하는듯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 이런 아이들은 배가 고파서 공복토를 할지언정 절대로 음식과 물을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6. 탈출을 시도합니다
- 보호자를 직접 찾아가기 위해서 집 밖으로 탈출하는 경우도 가끔 발생한다고 합니다.
- 이런 행동을 보일 정도면 아이가 받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정말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동이죠.
분리불안 치료 방법
기본적으로 약물 치료와 행동학적 치료, 즉 훈련을 통한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약물치료(항불안 약물)
- 플루옥세틴(Fluoxetine)이나 트라 조돈(Trazodone) 등 항우울제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 하지만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에는 자칫 잘못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분리불안이 아주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잘 시행되지 않는 치료법입니다.
▪ 행동학적 치료 - 훈련 및 그 외
- 분리불안이란 것이 결국 보호자와의 잘못된 관계 형성에 기인한 현상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보호자가 없더라도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최선의 치료방법입니다.
1.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으로 보호자는 외출 전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하거나 산책을 통해서 아이의 체력을 소진시켜 주고 보호자가 외출한 시간 동안 쉬면서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2. 하지만 혼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면 이 또한 큰 성과를 보기 힘들죠. 그래서 평소 아이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합니다.
보통은 켄넬, 방석 등 아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3. 평소에 아이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어 주세요.
아이가 보호자를 과도하게 의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4. 외출할 때는 반드시 TV나 음악 등을 틀어놓고 아이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에 장난감과 노즈 오크 등을 활용해서 간식을 숨겨 주세요.
아이가 혼자 있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장난감과 노즈워크를 통한 간식을 찾아 먹는 습관은 아이의 불안을 줄여주고 혼자 있으면 재미있고 맛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습득시켜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5. 외출 후 돌아왔을 때 아이가 과도하게 흥분하며 보호자에게 안기려면 아이의 흥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려주신 뒤 아이에게 반가움을 표시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6. 이건 제 기준에서 말씀드리는 건데 오랜 시간 혼자 남을 아이를 위해서 친구를 만들어 주세요. 아무래도 친구와 함께 지내면 혼자라는 불안이 반감되고 친구와 함께 놀면서 분리불안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7. 평소 아이에게 믿음을 주시는 게 가장 중요한 듯 보여요.
이것은 트라우마가 있는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반드시 돌아온다’, ‘버리는 게 아니다’라는 믿음을 준다면 아이는 보호자의 외출이 더 이상 불안으로 다가오지 않을 거고 분리불안이 줄어들 거예요.
글을 마치며
제가 겪어본 바로는 가장 중요한 게 아이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친구를 만들어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혼자 있을 때보다 형제나 자매가 생기면 그로 인한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서로 질투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최소한 분리불안으로 인해 잠도 제대로 못 자던 안타까운 모습은 더 이상 보지 않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아이만 키우시는 보호자분 중 아이가 분리불안 증상을 보인다면 저처럼 '다견가정'으로 변신하는 것도 한 번쯤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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