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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신세대 영캐주얼 슈즈 개그(Gag)/ 무크(MOOK)의 서브 브랜드 '개그(Gag)' / 명성은 빛바래고 상표권만 남은 '택갈이'의 현주소

홀로지식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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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대한민국 제화 시장에 '신세대'라는 새로운 소비층이 부상하면서, 기존의 정형화된 슈즈 브랜드로는 채워줄 수 없는 젊고 트렌디한 감각에 대한 갈증이 커졌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무크(MOOK)는 메인 브랜드의 성공에 힘입어 새로운 캐주얼 슈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그(Gag)'라는 서브 브랜드를 선보였습니다. 한때 무크의 자매 브랜드로 신세대 문화를 선도했던 '개그'는 이후 독립적인 길을 걷는 듯 보였으나, 현재는 브랜드의 실체는 사라지고 상표권만이 거래되어 저가형 중국 제품에 이름만 빌려주는 '택갈이' 브랜드로 전락해서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습니다.

 

 

현재 판매중인 개그 신발 공식 판매처 이미지를 이용한 섬네일
섬네일

무크의 야심작 - '개그(Gag)'의 탄생과 초기 전개 (1990년대 중후반)

'개그(Gag)'는 무크가 젊은 층을 타겟으로 캐주얼 슈즈 시장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런칭한 서브 브랜드입니다.

 

특히, 무크가 엘칸토로부터 독립한 후 '주식회사 무크'로서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996년 서울경제 기사에 따르면, 엘칸토가 무크를 독립법인화하는 시점에 맞춰 '개그'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하여 시장 세분화를 꾀했습니다.

 

이후 한국섬유신문 1998년 기사에서도 '무크가 전개하는 영캐릭터 캐주얼 '개그''라고 명시하며 그 관계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무크(MOOK), 엘칸토의 신세대 브랜드에서 독립적인 캐주얼 슈즈 강자로 / 제화 시장의 센세이션을

무크(MOOK)는?1990년대 초, 대한민국 제화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신세대 신발'의 대명사로 떠올랐던 브랜드 '무크(MOOK)'. 한때 국내 3대 제화 브랜드였던 엘칸토의 서브 브랜드로 출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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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서울경제 신문 기사 - 무크에서 출시한 서브브랜드 개그
무크에서 출시한 서브브랜드 개그 - 출처 : 1996년 서울경제 신문 기사
1998년 3월 한국섬유신문, 영캐릭터 캐주얼 개그 관련 기사
영캐릭터 캐주얼 개그 관련 기사 - 출처 : 1998년 3월 한국섬유신문

 

 

'신세대' 감각 공략

- '개그'는 무크의 트렌디한 감성을 이어받으면서도, 더욱 '톡톡 튀는' 컨셉과 과감한 디자인으로 20대 초반의 스트리트 패션을 선도하고자 했습니다.

- 당시 유행에 가장 민감한 20대 소비자들의 개성을 대변하는 신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개그문화' 신조어 탄생

- 브랜드명 '개그(Gag)'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출시 초기부터 화제성을 동반한 다양한 판촉 활동과 광고를 통해 '개그문화'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신세대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 이는 구전에 의한 홍보 효과까지 불러일으키며 단기간 내에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스트리트 스포츠 캐주얼 컨셉

- '개그'는 스트리트 스포츠화를 표방하며, TPO(시간, 장소,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아웃도어화의 개념을 트렌드로 정착시키려 했습니다.

- 이는 기존 제화 브랜드들이 주목하지 않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영리한 전략이었습니다.

- 특히, 당시 스포츠 캐주얼웨어 시장의 대형화에 발맞춰 이들 캐주얼 브랜드와 코디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주력했습니다.

 

무크와의 시너지

- '개그' 런칭 당시 무크는 스포츠 캐주얼 상품군 기획으로 시즌 매출을 크게 향상시켰던 경험이 있었고, '개그'는 이러한 성공 사례에 주목하여 스포츠 캐주얼을 스트리트 패션의 한 장르로 확대시키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출시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몰고 왔던 Gag 광고 - 안타깝게도 현재 관련 광고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다.
출시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몰고 왔던 Gag 광고 - 안타깝게도 현재 관련 광고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다.

 

 

1996년, 무크 개그{Gag) TV CF광고

 

브랜드의 독립과 와이비케이(YBK) 전개 (1999년 말 ~ 2010년대 중반)

'개그'는 런칭 초기의 성공을 바탕으로 꾸준히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으나, ()브랜드인 무크와 마찬가지로 급변하는 제화 시장 환경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1) 무크로부터의 독립 및 와이비케이(YBK)로의 인수 (1999년 하반기 ~ 2000년 상반기)

'개그' 브랜드는 1999년 춘하 시즌까지 무크에서 전개되었으나, 그 이후 와이비케이(YBK, 현 엠케이에프엔씨와는 다른 회사)에 브랜드가 인수되면서 무크로부터 독립적인 브랜드로 전환되었습니다.

 

당시 어패럴뉴스 기사에서도 이 사실이 언급되며, 와이비케이가 '개그' 인수를 통해 스포츠 캐주얼 슈즈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와이비케이부산의 신발업체(주)대혁이 내수 시장 영업을 위해 2005년 설립된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개그' 브랜드 인수 시점은 이보다 앞선 1999년 말~2000년 초로 확인됩니다.

(주)대혁 관련 신문기사 스크랩 - 출처 : 부산일보
(주)대혁 관련 신문기사 스크랩 - 출처 : 부산일보

 

 

2) 생산 및 가격 경쟁력

와이비케이 전개 이후 '개그'는 모회사의 직영 공장을 활용한 생산 시스템을 바탕으로 4~5만 원대의 판매가를 유지하며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DKNY', '아큐펑쳐', '글로브', '나이키', '리복' 등 세계 유명 브랜드에 OEM 수출한 모회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품력을 강화하려 노력했습니다.

와이비케이에서 개그를 인수후 본격적인 브랜드 전개를 하기 위한 광고성 기사 - 출처 : 어패럴뉴스
와이비케이에서 개그를 인수후 본격적인 브랜드 전개를 하기 위한 광고성 기사 - 출처 : 어패럴뉴스

 

 

3) 재활성화 노력

한동안 소극적인 영업을 펼쳤다는 점을 감안하여, 와이비케이는 인수 이후 패션 잡지, 스포츠 신문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광고를 게재하고 상품 중심 프로모션과 스타 마케팅을 병행하는 등 '개그' 브랜드의 재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2000년 하반기에는 대리점 중심으로 총 60개 매장을 확보하는 등 유통망을 확장하려 했습니다.

 

 

 

 

현재의 '개그(Gag)' 브랜드 - 공중분해된 실체와 상표권 비즈니스의 현주소

와이비케이(YBK)'개그' 브랜드를 전개한 이후, 현재는 '개그' 브랜드의 실체는 사라지고 상표권만이 거래되어 운영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의 명성을 빌려 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택갈이' 브랜드의 전형적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관련 내용의 사실을 검증하기 위해서 현재 개그 브랜드를 단독으로 유통중인 'S.YUNI' 대표님과  직접 전화통화를 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개그 관련 공식 유통 내용 - 온라인몰내 내용 캡쳐
개그 관련 공식 유통 내용 - 온라인몰내 내용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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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표권자의 역할과 생산 방식

현재 '개그'의 상표권자는 따로 존재하며, 상표권를 구매한분은 중국에서 신발 공장을 직접 운영하며 각종 신발을 국내에 도매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표권자가 단순히 이름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생산과 공급을 직접 책임지는 구조임을 의미합니다.

 

중요한 점은 현재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개그' 관련 제품들이 전량 '원산지 - 중국'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개그' 브랜드가 더 이상 국내에서 자체적인 기획이나 생산을 통해 고유의 가치를 창출하기보다, 해외(중국)에서 생산된 저가 제품에 상표를 부착하여 유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2) 공식 판매처 'S.YUNI'의 역할

'개그Gag' 공식 온라인 쇼핑몰(gagshoes.kr)을 운영하는 부산유통'S.YUNI'는 상표권자로부터 이처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공급받아 최종 소비자에게 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3) '택갈이' 현상과 브랜드 가치 소멸

이러한 형태는 과거 유명 브랜드들이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상표권이 분리되어 새로운 주인을 만나거나, 심지어는 아무런 관련 없는 제품에 브랜드 이름만 차용하여 판매하는 '택갈이' 현상과 궤를 같이합니다.

 

'개그'의 경우, 과거 무크의 서브 브랜드로서 가졌던 '신세대' 감각이나 '스트리트 스포츠 캐주얼'이라는 고유의 정체성은 사실상 사라지고, 브랜드명만이 남아 저가형 중국 제품에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더 이상 과거의 '개그' 브랜드라고 부를 수 없는, 명성만 빌려 쓰는 형태로 변질되어 사실상 공중분해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개그'가 가졌던 브랜드 가치나 명맥을 지키는 것이 아닌, 단순히 상표권만 거래되어 중국산 저가 신발에 이름만 붙여 판매되는 현실은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시대의 유물로 남은 '개그(Gag)'의 그림자

'개그(Gag)'는 무크의 신세대 브랜드로 출발하여 독자적인 컨셉과 마케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그러나 무크로부터의 독립과 와이비케이(YBK)로의 인수라는 과정을 거치며 본래의 브랜드 실체는 점차 희미해졌고, 현재는 상표권자가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택갈이' 비즈니스 모델로 변모했습니다.

 

명성은 빛바래고 상표권만이 거래되는 '개그'의 현주소는, 과거 소비자들에게 각인되었던 브랜드의 가치와는 거리가 먼 저가형 제품 판매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에서 브랜드가 어떻게 소멸하거나 변질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씁쓸하지만 현실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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