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시진핑은 끝나는 건가?! 대만 자유시보 보도 심층 분석 / '시진핑 끌어내리기' 미국의 작업, 논란의 실체는?
최근 대만의 유력 일간지인 자유시보를 비롯한 중화권 매체와 일부 서방 언론에서 중국 내부의 심상치 않은 권력 이동과 관련된 분석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분석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기반이 흔들리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이 이러한 상황을 이용해 '시진핑을 끌어내리기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보도와 분석의 실체는 무엇이며, 중국 내부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일까요? 대만 자유시보의 보도를 중심으로, 시진핑 체제를 둘러싼 논란들을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격화되는 미중 갈등과 중국의 내부 불안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된 미국의 대중국 압박은 관세 전쟁을 넘어 해운, 기술, 인권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해운사나 중국산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 검토 등 중국 조선 및 해운 산업을 직접 겨냥하는 조치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부의 경제적 압박은 중국 내부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지난 30년간 풍요를 경험한 중국 인민들의 고통 인내력이 과거보다 약해져 불만이 고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비록 중국 당국이 언론 통제와 애국 소비 조장 등을 통해 불만을 억누르고 있지만, 경제적 고통이 장기화될 경우 '백지 시위'와 같은 예상치 못한 형태로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으며, 이는 시진핑 주석의 권력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실제로 관세 전쟁 이후 중국 전역에서 일감 감소와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중국 군부 내 권력 투쟁설 - 숙청인가, 파벌 싸움인가?
이러한 외부의 경제적 압박과 맞물려,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숙청' 사태는 군부 내 권력 다툼설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2016년 대대적인 군 개혁을 단행하고 로켓군을 창설하는 등 군부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해왔습니다.
2022년 제20차 당대회에서는 3연임에 성공하고 자신의 측근들로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채우는 등 절대 권력을 향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그러나 2023년 7월 로켓군 사령관인 리위차오(李玉超) 체포를 시작으로, 취임 6개월 만의 리샹푸(李尚福) 국방부장 해임 및 조사, 웨이펑허(魏凤和) 전 국방부장 등 20여 명의 장성들이 부패 혐의로 낙마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서방 언론들은 대체로 이를 시진핑의 강력한 군부 내 부패 척결 의지로 분석했지만, 중화권 매체를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군부 내 파벌 간의 치열한 권력 다툼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1) 중앙군사위원회 내 두 파벌
중국 군부의 정점인 중앙군사위원회(CMC) 주석인 시진핑 아래에는 크게 두 개의 파벌이 존재한다는 분석입니다.
• 장여우샤(张又侠)
- 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군부 서열 2위).
- 월남전 참전 경험이 있는 장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공군과 방산업체 쪽의 후원을 얻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리우전리(刘振立)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이 그의 핵심 측근으로 거론됩니다.
- 장여우샤는 시진핑의 아버지 세대부터 이어온 각별한 관계 덕분에 시진핑 집권 초기에 절대적인 신임을 얻었습니다.
• 허웨이동(何卫东)
- 중앙군사위원회 제2부주석(군부 서열 3위).
- 대만 문제 담당인 동부전구 출신으로, 해군 쪽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먀오화(苗华) 정치공작부 주임이 그의 핵심 측근으로 거론됩니다.
- 허웨이동은 시진핑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짱여우샤를 견제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분석입니다.
2) 시진핑과 장여우샤의 균열, 그리고 허웨이동의 실종설
과거 시진핑은 장여우샤와 허웨이동 두 파벌을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군부를 통제해왔습니다.
그러나 20차 당대회를 계기로 시진핑이 암묵적인 은퇴 규칙인 '칠상하(七上八下)'를 깨고 3연임에 성공하자, 나이(당시 72세)로 보아 물러설 시점이었던 장여우샤가 시진핑에게 왜 자신은 물러서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자리를 지킨 것이 관계 균열의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입니다.
시진핑은 장여우샤를 견제하기 위해 군부 내 부정 부패를 명분으로 짱여우샤 측근들을 숙청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진핑의 최측근이자 장여우샤를 견제하던 핵심 축이었던 허웨이동이 최근 한 달 넘게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실종 상태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만 매체뿐만 아니라 워싱턴 타임스, 블룸버그, 파이낸셜 타임스 등 서방 언론들도 허웨이동의 신변 이상설을 보도하며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소식통은 허웨이동이 지난 3월 양회 폐막 직후 체포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대만 자유시보의 '특종' 보도 - 시진핑에게 등을 돌린 장여우샤?
대만의 자유시보는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시진핑 주석의 권력 누수와 장여우샤 부주석의 부상으로 해석하며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2일자 보도에서는 흥미로운 장면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당시, 시진핑 주석이 행사장을 떠날 때 다른 고위급 인사들은 모두 시진핑을 향해 배웅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인 장여우샤만이 시진핑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자유시보는 이 장면을 군부 내 권력 재편이 일어나고 있다는 상징적인 증거로 해석했습니다.
자유시보는 또한 중국의 경기 침체로 인한 인민들의 불만과 시진핑의 통제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짱여우샤가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짱여우샤의 측근으로 알려진 쿠화(库华)가 국가의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는 핵심 부서인 무장경찰 총국 부사령원 자리로 이동했다는 사실 역시 짱여우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근거로 제시되었습니다.
무장경찰 총국은 내부 치안 유지를 담당하는 중요한 조직이기에, 이곳에 짱여우샤의 측근이 포진했다는 것은 그의 권력 기반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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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廖明輝今年中國人大會議閉幕時,發生一幕耐人尋味場景。當習近平離開會場時,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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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끌어내리기' 미국의 그림 논란
자유시보 등의 분석은 여기서 더 나아가 미국이 이러한 중국 내부의 권력 구도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시진핑을 끌어내리기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합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강력한 권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는 시진핑보다는, 내부 권력 다툼 속에서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는 다른 인물(예: 짱여우샤)이 부상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시진핑의 권력 누수 현상을 포착하고, 짱여우샤와 직접 소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짱여우샤가 작년 8월 방중한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설리번을 단독으로 만난 것이나, 미국 군대와 소통하는 현장에 초청받는 등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는 미국이 짱여우샤를 잠재적인 대안으로 보고 그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시진핑 체제에 내부 균열을 일으키려 한다는 시각으로 이어집니다.
즉, 외부에서는 관세 등 경제적 압박으로 중국 경제를 흔들어 시진핑을 곤란하게 만들고, 내부에서는 시진핑의 잠재적 경쟁자에게 힘을 실어주어 권력 기반을 약화시키려 한다는 것이 '시진핑 끌어내리기 미국 그림' 논란의 핵심 내용입니다.
분석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신뢰도 문제
위에서 살펴본 자유시보 등의 보도와 분석은 매우 흥미롭고 극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들은 다음과 같은 비판적 시각과 신뢰도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 정보의 불확실성
- 중국의 고위층 정치와 군부 움직임은 극비리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외부에서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 허웨이동의 실종이나 체포 여부조차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기반으로 한 권력 다툼 분석은 상당한 추론과 해석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 소급적 해석의 가능성
- 일부 언론은 이미 발생한 사건(숙청, 인물 이동)을 특정 구도(권력 다툼)에 끼워 맞춰 해석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 특정 매체의 논조
- 자유시보는 대만의 매체로서 중국 공산당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 이러한 매체의 분석은 객관성보다는 특정 정치적 관점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찌라시'의 위험성
- 중국 내부 정치 관련 소식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나 '찌라시' 형태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사실과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자유시보 등의 보도를 접할 때에는 흥미로운 분석으로 참고하되, 이를 확정된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다양한 가능성 중 하나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중국 내부의 권력 구조는 복잡하고 변화무쌍하며,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요인들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대만 자유시보를 비롯한 일부 매체에서 제기된 '시진핑 끌어내리기 미국 그림' 논란은 최근 중국 군부 내 일련의 사건들을 권력 투쟁으로 해석하고, 미국이 이를 이용하려 한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허웨이동의 실종설, 짱여우샤의 행보, 특정 공개 장면에서의 모습 등이 이러한 분석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은 정보의 불확실성이 크고 상당 부분 추론에 의존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중국 내부 정치의 실제 상황은 외부에서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우며, 제시된 분석 외에 다른 요인들이 작용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보도들은 시진핑 체제가 외부의 압박과 내부의 잠재적 불안정성이라는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하며, 앞으로 중국 내부의 권력 역학 관계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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