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없는 대한민국 AI / '달 보고 기도하는' 한국 AI / 미중 거대 AI 경쟁 속 현주소는?

최근 중국의 작은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성능의 AI 모델을 저비용으로 개발했다는 소식은 전 세계 AI 판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습니다.

이는 AI 경쟁이 단순히 돈과 최고 사양 칩의 싸움만이 아니며, 혁신적인 알고리즘과 효율적인 엔지니어링 능력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섬네일

갈 길 먼 대한민국 AI

미국이 AI 분야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며 'AI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공고히 하는 이 시점에, 대한민국 AI의 현주소는 어디쯤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이 거대한 미중 AI 경쟁 구도 속에서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재 대한민국 AI 기술 경쟁력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거대 양강 구도, 미국 AI의 압도적 우위와 중국 AI의 무서운 부상

AI 분야에서 미국이 가진 기술력과 자본력, 인재 풀은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오픈 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초기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을 주도했으며, 최첨단 AI 칩과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산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추격 속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딥시크 사례가 보여주듯, 중국은 제한된 조건(미국 칩 수출 규제 등) 속에서도 효율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AI 모델을 빠르게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양적 성장

-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의 2025년 2월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출시된 초거대 AI 모델 124개 중 미국이 63개(51%), 중국이 45개(36%)를 차지했습니다.

 

• 인재 풀

- 전 세계 AI 개발자의 47%가 중국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 특허 경쟁력

- AI 특허는 이미 2020년에 중국이 미국을 넘어섰으며, 특히 생성형 AI 분야의 세계 특허는 중국이 75%를 차지하며 미국(15%)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 2023년 생성형 AI 응용 분야 상위 10대 특허 출원 연구기관 중 8곳이 중국 기관이었습니다.

 

• 막대한 내수 시장

- 10억 명이 넘는 인구와 세계 최대의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방대한 AI 수요 시장은 AI 모델 학습 및 서비스 확산에 엄청난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 정부의 강력한 지원

- 중국 정부는 'AI+'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지정하고 막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AI 산업 발전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AI가 단순히 미국 기술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자체적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질적, 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대한민국 AI의 현주소 - '달 보고 기도하는' 상황인가?

그렇다면 대한민국 AI는 이 미중 거대 AI 경쟁의 어디쯤에 서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객관적인 지표와 전문가들의 분석은 대한민국 AI의 현주소가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가리킵니다.

 

• 초거대 AI 모델 개발 현황

- 앞서 언급된 SPRI 조사에서 한국은 2024년 3개(3%)의 초거대 AI 모델 출시에 그쳤습니다.

- 미국의 63개, 중국의 45개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적은 숫자입니다.

- 네이버(HyperCLOVA), 카카오(KoGPT), LG(Exaone), SKT(A./X), KT(믿음)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자체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그 숫자나 영향력 면에서 미국, 중국의 선두 주자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 특허 경쟁력의 열세

- 생성형 AI 분야 세계 특허의 75%를 중국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고작 4%에 머물러 있습니다.

- 상위 특허 출원 기관에서도 한국 기관은 1곳에 불과하여, AI 핵심 원천 기술 및 응용 기술 개발 측면에서 뒤처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인재 및 자원 부족

- 중국의 방대한 이공계 인력 풀과 비교할 때, 한국은 AI 분야 고급 인력 자체가 부족하며, 제한된 인재를 두고 기업과 연구기관 간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 또한 최첨단 AI 칩 확보의 어려움 및 높은 비용도 AI 모델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 작은 내수 시장의 한계

-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작은 국내 시장 규모는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의 양과 다양성을 제한하며, 서비스 확산 및 피드백을 통한 모델 개선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됩니다.

 

• 전문가의 비판적 시각

- 달에 실제로 가고(미국), 달 뒷면 흙까지 퍼오는(중국) 국가들과의 현격한 기술 격차는 현실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보다는 냉정한 자기 인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 AI는 현재 미국이라는 거대한 산과 중국이라는 무서운 추격자 사이에서 초거대 AI 모델 개발, 핵심 원천 기술 확보, 인재 양성 등 여러 측면에서 상당한 열세에 놓여 있으며, 그 격차가 벌어질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연도별 세계 초거대 AI모델 출시 현황 표

 

 

 

중국 AI 기술의 잠재적 위험성과 대한민국에 미치는 영향

중국 AI 기술의 부상은 단순히 기술 경쟁에서의 우위를 넘어, 대한민국에 여러 잠재적 위험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 경제적 종속 심화

- 만약 한국이 자체적인 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미국이나 중국의 AI 플랫폼 및 기술에 의존하게 된다면, 미래 핵심 산업에서 주도권을 잃고 경제적으로 종속될 위험이 커집니다.

 

• 산업 경쟁력 약화

- AI는 모든 산업의 기반 기술이 되고 있습니다. 금융, 의료,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 능력이 기업 및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 자체 AI 기술력이 부족하면 산업 전반의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에 제약이 생기고 국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습니다.

 

• 데이터 및 정보 주권 문제

- 강력한 AI 기술을 가진 국가가 데이터를 통해 정보를 독점하고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 한국의 데이터가 해외 AI 모델 학습에 활용되면서 국가의 데이터 주권 및 보안에 대한 우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글로벌 AI 생태계에서의 소외

- AI 기술 개발 및 표준화를 주도하는 국가들이 형성하는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소외될 경우, 관련 기술 및 시장 동향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어려워집니다.

 

중국 AI가 가진 비용 효율성, 방대한 시장, 빠른 서비스 확산 능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지게 될 것이며, 이는 한국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중국 AI 서비스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 AI의 과제

대한민국 AI가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극복하고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범국가적인 노력과 전략이 시급합니다.

 

• 냉정한 현실 인식

- 현재 우리의 AI 기술 수준과 경쟁력을 미국, 중국과 비교하여 냉정하게 평가하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선택과 집중 전략

- 모든 분야에서 선두를 다투기 어렵다면, 한국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특정 AI 분야(예: 반도체와의 연계, 특정 산업 응용 AI, 한국어 특화 AI 등)를 선정하여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 핵심 원천 기술 및 모델 개발 투자 확대

- 단기적인 응용 서비스 개발도 중요하지만, 자체적인 초거대 AI 모델 및 핵심 원천 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 AI 인재 양성 및 확보

- 국내 AI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AI 인재를 양성하며, 해외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 데이터 활용 환경 개선

- AI 학습의 핵심인 데이터의 양적 확대, 질적 향상, 그리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데이터 활용 및 공유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한국어 데이터 부족 문제 해결 포함)

 

• 개방적인 혁신 생태계 조성

- 기업, 대학, 연구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개방적인 연구 및 개발 문화를 조성하여 혁신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 AI 주권 확보를 위한 골든 타임

대한민국 AI는 현재 심각한 기술 경쟁력 열세에 놓여 있으며, 이대로라면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을 잃고 경제적, 기술적으로 종속될 위험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을 다투는 와중에, 우리는 '달 보고 기도하는 나라'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딥시크의 등장이 보여주듯, AI 경쟁의 판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한국 AI가 가진 잠재력과 강점을 바탕으로, 현재의 위기 상황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핵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며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실행한다면, AI 주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AI 경쟁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차지할 기회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지체할 시간이 없는 AI 주권 확보를 위한 '골든 타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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