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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란? 다시 열리는 공매도 시장, 개미 투자자 생존 전략

홀로지식 2025.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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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331, 드디어 닫혔던 공매도 시장이 다시 문을 엽니다. 202311월부터 역대 최장 기간 동안 금지되었던 공매도가 재개된다는 소식에 개인 투자자들의 걱정과 궁금증이 클 텐데요. 주식을 빌려 팔고 나중에 되갚는 투자 방식인 공매도가 재개되면, 우리 주식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그리고 개미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안전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공매도 모니터링 센터 사진
섬네일

 

공매도란 무엇일까요?(Short Selling Explained)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공매도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짚고 넘어갈까요?

 

공매도(空賣渡)는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뜻입니다.

 

투자자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후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 투자 기법입니다.

 

마치 '가격이 떨어질 것에 베팅하는' 투자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공매도의 순기능과 부정적 요인

공매도는 시장에 긍정적인 기능과 함께 부정적인 영향도 미칠 수 있습니다.

 

1) 공매도의 순기능

가격 발견 기능 강화

- 시장에서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과도하게 평가된 주식을 찾아내 가격 거품을 해소하고, 적정 가격을 찾아가는 데 기여합니다.

 

시장 유동성 증대

- 공매도 거래는 시장에 참여자를 늘리고 거래량을 증가시켜 전반적인 시장 유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위험 관리 수단 제공

- 기관 투자자들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격 하락 위험을 헤지(위험 회피) 하기 위해 공매도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2) 공매도의 부정적 요인

주가 하락 심화 및 변동성 확대

- 공매도 세력이 특정 종목에 집중적으로 매도하면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불공정 거래 및 시장 조작 가능성

- 정보 접근성이 낮은 개인 투자자에 비해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는 유리한 위치에서 공매도를 활용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시세를 조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기업 경영 활동 위축 우려

- 과도한 공매도 압력은 기업의 주가를 하락시켜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고, 경영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국 공매도 금지 역사, 그리고 2025년 재개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공매도가 금지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을 포함해 총 네 번의 공매도 금지 사례가 있었는데요.

 

200810~ 20095

-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약 8개월간 공매도가 금지되었습니다.

 

20118~ 201111

- 유럽 재정위기 때 약 3개월간 공매도 금지 조치가 있었습니다.

 

20203~ 20215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6개월 금지 후 6개월 연장되어 총 12개월 동안 공매도가 제한되었습니다.(, 20215월 이후 코스피 200, 코스닥 150 종목에 한해 재개)

 

202311~ 20253

- 공매도 관련 불공정 문제 해결을 위해 8개월 금지 후 9개월 연장되어 2025331일 재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과거 공매도 금지 후 재개 시점을 살펴보면, 공매도 자체보다는 글로벌 유동성이나 국내외 경제 상황이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매도 재개가 외국인 자금 유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합니다.

 

 

 

 

공매도 재개,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

과거 세 번의 공매도 재개 사례를 분석했을 때, 재개 후 한 달 정도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3개월 이상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공매도 재개가 주식 시장 전체를 하락세로 이끌지는 않았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직후 1개월 동안은 국내 증시가 다소 부진했지만, 3개월 이상 중기적으로는 성과가 양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공매도 금지 기간이 길었던 2009년과 2021년에는 공매도 거래 비중이 이전 수준으로 천천히 회복된 반면, 3개월만 금지했던 2011년에는 빠르게 이전 수준을 되찾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어떤 종목이 공매도 타깃이 될까?

202311월 공매도 금지 전에 거래가 활발했던 업종은 철강, 화학, 배터리(이차전지), 유통, 미디어, 화장품, 방산·우주 등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금지 이후 방산·우주, 화장품 등은 수익률 상위권에 오른 반면, 화학, 배터리, 철강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는 것입니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공매도가 모두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현재 수익률이 좋은 종목이라고 해서 모두 주도주에서 밀려나거나 하락세가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테마인 AI의 흐름이 지속된다면, 공매도 재개가 주도주 흐름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아 기업 가치보다 고평가 받는 종목들은 공매도 재개의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염동찬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재개 직후 1개월 동안은 PBR이 높은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라고" 언급하며,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은 공매도 재개 직후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LS증권은 PBR이 높은 두산과 같은 종목을 공매도 타깃이 될 수 있는 종목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다시 열리는 공매도 시장, 개미 투자자의 3가지 생존 전략

2년 만에 공매도 시장이 다시 열리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합니다.

 

1. 실적 대비 과도하게 오른 종목을 공매도한다?(고수 영역)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이는 뛰어난 정보력을 가진 '큰손' 투자자나 회사 내부자가 아니라면 매우 어려운 전략입니다.

 

개인 투자자에게는 높은 투자 난이도를 요구합니다.

 

 

 

2.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고 '숏커버링'을 노린다!

주가가 제 가치에 비해 덜 오른 저평가된 종목을 미리 매수하는 전략입니다.

이런 종목에 공매도를 걸어둔 세력은 주가가 예상과 달리 급등하면 손실을 막기 위해 빌린 주식을 다시 사들여야 하는데, 이를 '숏커버링'이라고 합니다.

 

개인 투자자는 이 숏커버링 물량으로 인해 단기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3. 시가총액 큰 우량주를 장기 분할 매수한다.

공매도의 타격이 비교적 덜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전략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증권가에서는 제시된 세 가지 전략 모두 해당 종목의 PBR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PBR이 클수록 고평가 된 종목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신영증권 이상연 연구원은 "단지 기존에 주가 상승 폭이 컸던 종목을 모두 경계하기보다는, 펀더멘털이 뚜렷이 개선되지 않았는데도 단기 급등한 업종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열리는 공매도 시장, 주체별 영향 분석 - 개인, 기관, 외국 자본, 공매도 대상 기업

공매도 재개는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에게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칩니다.

 

1. 개인 투자자(개미)

장점

- 하락하는 종목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립니다 (다만, 높은 위험 감수 필요).

- 저평가된 우량주에 투자하여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링으로 인한 단기 수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

 

단점

-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정보 접근성이 낮고 자금력이 부족하여 공매도 투자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 주가가 예상과 달리 상승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으며, 심리적 압박감도 클 수 있습니다.

 

 

 

2. 기관 투자자(큰 손)

장점

-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공매도 전략을 활용하여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습니다.

- 보유 중인 주식의 가격 하락 위험을 공매도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 과도하게 고평가 된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통해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단점

- 불공정 거래 가능성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 예상치 못한 주가 급등 시 대규모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 개인 투자자들에게 공매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 기관의 공매도 활동이 비판받을 수 있습니다.

 

 

 

3. 외국 자본

장점

- 한국 주식 시장에서 하락장에 대한 투자 기회가 확대되어 더 많은 외국 자본 유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공매도를 통해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외국 자본의 활발한 공매도 활동은 한국 주식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단점

- 공매도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정서로 인해 외국 자본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 외국 자본의 대규모 공매도는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공매도당하는 기업

장점

- 공매도 세력의 공격은 기업에게 경영상의 문제점을 되돌아보고 개선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수 있습니다.

-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했을 경우, 공매도가 이를 조절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단점

- 공매도 표적이 되면 주가가 하락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주가 하락은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인수합병 등 경영 활동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공매도 세력의 공격은 기업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대외 신뢰도를 하락시킬 수 있습니다.

 

 

 

 

개미 투자자를 위한 핵심 조언

결국 공매도 재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펀더멘털을 꼼꼼히 분석하고, PBR과 같은 지표를 활용하여 투자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한 종목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전략이 더욱 안전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2025331, 공매도 시장이 다시 열리는 것은 분명 우리 주식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공매도 재개가 곧 주가 폭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현명하게 수립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정보들이 여러분의 성공적인 투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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