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농심, 농심 역사, 제품, 불매운동 / 매운맛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울린 60년 / 창업주의 뚝심과 혁신, 끊임없는 논란의 파노라마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라면. 그중에서도 '신라면'이라는 이름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맛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농심은 단순한 식품 기업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며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국민 기업입니다. 1965년 창업 이후, 뚝심 있는 경영 철학, 혁신적인 제품 개발, 그리고 끊임없이 불거졌던 사회적 논란까지, 농심의 지난 60년을 숨 가쁘게 따라가며 그 명암을 자세히 조명해 봅니다.

농심 개요
농심 Nongshim | 農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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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명칭 | 주식회사 농심 |
영문 명칭 | Nongshim Co., Ltd. |
한자 명칭 | 株式會社 農心 |
구 명칭 | 롯데공업주식회사 (롯데工業株式會社) |
창립일 | 1965년 9월 18일 |
창업주 | 신춘호 |
대표이사 | 이병학 |
상징물 | 너구리 |
기업 형태 | 중견 기업 |
분야 | 라면, 스낵 제조업 |
상장 여부 | 상장기업 |
상장 시장 | 유가증권시장 (1976년 ~ 현재) |
종목 코드 | 004370 |
시가총액 | 2조 1,228억원 (2023년 1월 19일 기준) |
자본금 | 304억 1,000만 원 (2019) |
매출액 | 2조 6,397억 9,563만 원 (2020) |
영업이익 | 1,602억 9,749만 원 (2020) |
당기순이익 | 1,490억 4,828만 원 (2020) |
사원수 | 5,131명 (2020.12.31.) |
그룹 | 농심그룹 |
소재지 | 서울특별시 동작구 여의대방로 112 (신대방동) |
경상도 고향에서 고 신춘호가 만든 향토회사이자 대한민국의 식품업체인 농심그룹 계열사 겸 주력회사입니다.
농심이란 사명은 말 그대로 農心, '농민의 마음' 을 뜻합니다.
창업주 신춘호 회장은 롯데그룹 신격호 초대회장의 동생입니다.
'농부의 마음'으로 씨앗을 심다
1965년 9월 18일, 신춘호 창업주는 롯데그룹의 창업주인 형, 신격호 회장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신격호 회장은 동생이 이미 경쟁이 치열한 라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탐탁지 않아 했지만, 신춘호 회장은 일본에서 인스턴트 라면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목격하고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확신했습니다.
그는 '농부의 마음'으로 정직하게 땀 흘려 좋은 품질의 식품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롯데의 지원 없이 '롯데공업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롯데'라는 이름은 시작부터 형과의 불편한 관계를 암시했습니다.
초기 롯데라면은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고, 삼양라면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춘호 회장은 끊임없는 연구 개발에 매달렸고, 1970년 마침내 한국 최초의 인스턴트 짜장라면인 '롯데 소고기 짜장면'을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듬해에는 스낵 시장에 진출하여 '새우깡'이라는 메가 히트 상품을 탄생시키며 농심의 성장에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합니다.
딸의 발음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새우깡'은 출시 3개월 만에 회사 매출을 3.5배나 끌어올릴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동생의 연이은 성공에 신격호 회장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결국 롯데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합니다.
결국 신춘호 회장은 1978년, 회사의 이름을 '농심(農心)'으로 변경하며 롯데와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고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사명 변경을 넘어, 대기업의 그늘에서 벗어나 '농부의 마음'으로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신춘호 회장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혁신과 도전으로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다
'농심'이라는 새 이름으로 출발한 이후, 농심은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대한민국 라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기 시작합니다.
• 1982년, 안성탕면
- 구수한 된장 맛을 기반으로 개발된 안성탕면은 당시 얼큰한 맛이 주를 이루던 라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서민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 경기도 안성에 최신식 수프 제조 시설을 갖춘 공장을 설립한 후 출시된 안성탕면에는 신식 공장에 대한 농심의 자부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 1983년, 짜파게티
- 한국인이 사랑하는 중식 메뉴인 짜장면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짜파게티는 출시 이후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농심의 대표 상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특히 '짜파구리'라는 새로운 조리법이 등장하면서 그 인기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 1986년, 신라면
- 농심의 역사를 넘어 대한민국 라면의 역사를 새로 쓴 제품입니다.
-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매운맛'을 구현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고추를 연구하고 개발한 끝에 탄생한 신라면은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단숨에 라면 시장의 1위로 올라섰습니다.
-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광고 카피처럼 강렬한 매운맛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현재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이 외에도 1991년 구수한 해물 맛의 너구리, 1997년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인 육개장 사발면 등 농심은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다양한 히트 상품을 출시하며 라면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 왔습니다..
또한,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의 공식 라면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국민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
끊이지 않는 논란과 책임의 무게
농심은 대한민국 식품 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회적 논란에 휩싸이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농심 불매운동은 소비자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다양한 이유로 발생했습니다.
1) 우지 파동 관련 루머
1989년 삼양식품의 라면에서 공업용 우지(소 기름)가 검출된 사건은 당시 라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 사건으로 삼양라면의 시장 점유율은 급락했고, 농심이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농심은 우지 파동 이전부터 이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 사건을 계기로 농심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농심이 삼양을 음해하기 위해 우지 파동을 조장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되었지만, 이는 사실과는 거리가 먼 주장입니다.
2) 잇따른 식품 안전 관련 사건 사고
2008년 새우깡에서 쥐머리가 발견된 사건은 농심의 위생 관리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농심은 사태를 축소하려는 듯한 미흡한 대응으로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후 2010년에는 새우깡에서 쌀벌레가, 새우면에서 개미가 발견되는가 하면, 생생우동에서 방사선 조사 흔적이 검출되는 등 연이은 식품 안전사고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2012년에는 육개장 사발면에서 쌀벌레가 발견되었고,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검출 사실을 은폐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지며 농심은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습니다.
2017년에는 PD수첩을 통해 농심 라면에서 GMO 재료가 검출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고, 2023년에는 대만에 수출하는 라면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 성분이 검출되어 전량 폐기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식품 안전 관련 논란들은 농심에게 끊임없이 소비자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겨주었습니다.
2012년에는 신라면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소비자 제보가 있었고, 이는 '쥐머리 새우깡' 사건 이후에도 농심의 식품 안전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더욱 깊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소비자들은 농심 라면을 포함한 전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농심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식품안전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잇따른 사고는 불매운동의 불씨를 남겼습니다.
3) 김기춘 논란과 불매운동
박근혜 정부 시절 '왕실장'으로 불렸던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농심의 법률 고문으로 오랫동안 재직했다는 사실이 2016년 11월에 알려지면서 대중의 거센 비판과 함께 농심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었고, 이러한 인물이 농심의 고문으로 있다는 사실 자체에 많은 소비자들이 분노했습니다.
특히 신춘호 농심 회장이 김 전 실장 영입을 직접 추진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불매운동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라면은 농심 빼고 다 먹을 거야", "농심 완전 싫어요" 등의 격렬한 반응이 쏟아졌고, 일부 슈퍼와 소형마트에서는 농심 제품을 진열대에서 빼거나 주문을 철회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김 전 실장이 과거 삼양식품 우지 파동 당시 검찰총장이었다는 사실은 '결과적으로 혜택을 본 기업은 우지를 쓰지 않은 농심이었다'는 점과 맞물려 불매운동에 더욱 불을 지폈습니다.
결국 김 전 실장은 논란이 불거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농심 법률 고문직에서 사임했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4) 전범 기업 아지노모토와의 협업 논란
농심이 일본의 대표적인 전범 기업인 아지노모토와 합작하여 수프 공장을 설립하고 '아지노모토농심푸드'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일 감정'을 자극하며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농심 측은 아지노모토가 전범 기업인 줄 몰랐다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이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자유무역 시대에 기업의 협업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과거사 문제에 대한 민감성을 간과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5) '라바이차이' 명칭 사용 논란
2024년 농심이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김치라면 제품 포장지에 김치를 중국어 발음인 '라바이차이(辣白菜)'로 표기한 것은 동북공정 논란과 맞물려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농심은 영어를 잘 모르는 중화권 소비자를 위한 표기였다고 해명했지만, 한국 김치를 중국식 절임 채소로 표현했다는 비판은 거셌습니다.
결국 농심은 소비자들의 비판을 수용하여 해당 표기를 삭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10년에는 수출용 신라면과 내수용 신라면의 내용물 차별 논란이 불거지면서 자국민을 홀대한다는 비판과 함께 불매운동의 움직임이 일기도 했습니다.
당시 중국판과 일본판 신라면에 비해 내수용 신라면의 면 양이 적고, 일본판에만 계란 건더기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보수 언론에 광고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농심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6) 가격 담합 논란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는 농심, 오뚜기, 삼양 등 라면 제조사들이 10여 년간 가격을 담합해 왔다는 사실을 적발하고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특히 농심은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 담합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농심은 이에 불복하여 법정 소송을 진행했고, 2015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하며 담합 혐의를 벗고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받았습니다.
글로벌 농심의 미래
끊임없는 논란과 위기 속에서도 농심은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신라면은 이미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짜파게티, 너구리 등 다른 농심의 제품들도 해외 시장에서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2025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있는 농심은 신춘호 창업주의 '농부의 마음'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농심 지배구조
2023년 4월 기준
주주명 | 지분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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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홀딩스 | 3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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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재단 | 4.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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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렬 | 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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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익 |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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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 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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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 4.93% |
결론
농심의 지난 60년은 대한민국 라면 산업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창업주의 뚝심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은 농심을 국민 기업으로 성장시켰지만, 동시에 여러 차례의 논란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했습니다.
앞으로 농심이 '농부의 마음'을 잊지 않고, 더욱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경영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서 더욱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롯데 지배구조 롯데 국적 논란 롯데그룹은 한국에서 영리활동하는 일본기업 롯데 불매
롯데그룹 ▪ 롯데는 대한민국과 일본에 근거지를 둔 대기업 집단 ▪ 한국인 재일교포 사업가 신격호가 1948년 일본에서 설립한 기업집단 ▪ 2024년 기준 대한민국 재계 서열 6위 ▪ 매출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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