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행스케치는?
1989년 결성되어 공연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는 실력파 포크 그룹입니다.
연 100회 이상의 공연을 하며 관객들을 만나고 함께 호흡하고 있고 앞으로도 쭉 우리 곁에서 함께할 가수입니다.
20대에 만났던 멤버들이 어느덧 50대가 되었고 앨범마다 멤버 교체가 많았지만 한 번 여행스케치를 거쳤던 멤버들은 공연에 게스트로 활동하며 그 어떤 그룹보다 멤버들의 의리와 사랑이 넘쳐나는 그룹입니다.
여행스케치 8집 'Love Story'
| 구분 | 내용 |
 |
여행스케치 8집 |
| 앨범명 | Love Story |
| 발매일 | 2000년 9월 14일 |
| 제작사 | 락레코드, 도브미디어 |
| 타이틀 곡 | 웬지 느낌이 좋아 |
| 발매 유형 | TAPE : 2000-09-14 락레코드 (RKLC-017) CD : 2000-09-14 락레코드 (RKLD-017) |
| 장르 | 댄스, 포크, 팝, 포크팝 |
| 수록곡 | 1. 웬지 느낌이 좋아(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 김윤식, 조병석 편곡) 2. I Can Wait 4 U(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 조병석 편곡) 3. 오랜 기억속 너에게(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 조병석 편곡) 4.두 번째 이별(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 조병석 편곡) 5. 비밀(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 조병석 편곡) 6. 진심(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 조병석 편곡) 7. 널 위한 자리(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 장성칠 편곡) 8. 벙어리 냉가슴(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 조병석 편곡) 9. Honeymoon(조병석 작사 / 빅뱅[방승철] 작곡 / 조성칠 편곡) 10. 동화 (冬畵)(현정호 작사 / 현정호 작곡 / 곽윤찬 편곡) 11. 할머니와 빨간 스웨터(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 조병석 편곡) 12. Jr.(조병석 작사 / 남준봉 작곡 / 김윤식 편곡) |
| 참여멤버 | 조병석 : 보컬 이선아 : 보컬 남준봉 : 보컬 현정호 : 보컬 이수정 : 보컬 |
| CREDITS | 기존과 달리 부클릿에 앨범제작에 참여한 분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세션으로 참여했던 인물] Jazz Quartet ▪ Saxophone : 이정식 ▪ Violin&String : 이지연, 박인영 ▪ 키보드 : 박용준(더클래식 멤버) ▪ 프로듀서 : 심상원 ▪ 드럼 : 강수호 ▪ 베이스 : 김정렬 기타 치는 사람(주변에 떨어진 돈을 줏으며) : 비가 또 내리지는 않겠지? NA : 아주 희미한 소리로 말하고 나를 힐끗 쳐다본다. 기타 치는 사람 : 사는 것이 행복하다?... 으음 NA : 미간을 좁히며 나에게 무엇인가 말하려는 듯 입을 벌리다가 다시 다물고 살며시 웃음을 진다. 기타 치는 사람 : 밥 먹었냐?(쿠킹호일로 쌓여진 김밥을 꺼내 그와 나의 중간지점에 놓는다) 김밥 하나........... 이 김밥 하나가 나에게 묘한 현기증을 던져 준다. 내가 반으로 나뉘어 질 때............... NA : 창가에 의지한 그녀의 눈빛이 유난히 빛나는 것을 느낀다. 언니 여기 휴지........... NA : 그녀의 얼굴에 환한 빛이 비추는 듯하다. 난 항상 혼자라고 느낄때가 많았는데- TOGETHER [내가 혼자가 아닌 함께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됬다.] 서로 힘이 되어 줄 수 있는것.................. NA : 모두가 제 갈길을 바쁘게 걷고 있다. 형제같이 보이는 두 사람은 시간을 정지 시키고 여유를 즐기는 듯 보인다. 정호 :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준 이 김밥하나야! NA : 내가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베풀어 줄 수 있다는 것... 행복하다는 느낌이 든다. 새로운 만남이 있다는 것.......... NA : 몇 번의 만남과 몇 번의 이별 후에 누군가를 또 다시 만난다는게 내겐 가장 어려운 일이었는데.... 나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세상 어느 곳이든 사랑이 있다는 믿음 때문인것 같다. |
7집에서 보컬로 참여했던 ‘임진웅’님이 팀을 떠나고 여행스케치 2, 4, 5, 6집에서 활동했던 ‘현정호’님이 복귀하게 됩니다.
여담으로 ‘현정호’님의 경우 여행스케치 6집 활동 이후로 그동안 쌓여왔던 스트레스와 막 시작한 결혼생활에서 물질적인 어려움등으로 자진 탈퇴했었습니다.
가장으로서 가정을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여러 업소에서 공연을 하던 중 ‘조병석’님에 의해서 다시 팀으로 복귀하고 이번 8집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앨범은 ‘남준봉’님, ‘현정호’님이 1곡씩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습니다.
앨범명 러브스토리가 말해주듯 이번 앨범은 사랑을 주제로 12곡을 담았습니다.
참여멤버별로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1곡씩 노래하여 앨범의 구성력을 높였습니다.
앨범에 정확히 적혀있지는 않지만 앨범을 들어보면 개인의 솔로곡은 다음으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 4번 트랙 : 두 번째 이별 - 이수정
▪ 3번, 12번 트랙, : 오랜 기억속의 너 / Jr. - 남준봉
▪ 4번 트랙 : 널 위한 자리 - 이선아
▪ 6번, 10 트랙 : 진심 / 동화 - 현정호
▪ 5번 트랙 : 할머니와 빨간 스웨터 - 조병석
저는 개인적으로 ‘이수정’님이 부른 '두 번째 이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존에 보여주던 ‘이수정’님의 애절함을 극대화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90년대 청순가련 여성솔로 가수를 떠올리게 하는 소리로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애절함이 슬픔을 극대화하는 듯했습니다.
‘이선아’님의 ‘널 위한 자리’는 빠른 미디템포에 경쾌한 느낌의 곡으로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사랑을 알아채주길 바라고 기다리는 마음을 표현한 곡입니다.
리더 ‘조병석’님의 솔로곡 ‘할머니와 빨간 스웨터’는 일반적인 사랑이 아닌 가족애와 관련된 곡으로 역시 여행스케치 최연장자다운(?) 느낌의 곡입니다.
‘남준봉’님은‘오랜 기억 속의 너’를 통해 이별뒤 사랑을 깨닫고 다시 돌아와 달라는 찌질남(?)의 모습, 전형적인 한국 발라드의 클리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곡입니다.(아~ 그렇다고 곡이 나쁜 게 아닙니다. 그냥 표현하자면 그러다는 의미입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현정호’님의 솔로곡 ‘진심’은 락 발라드 스타일의 곡으로 개인적으로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듯합니다.
물론 곡을 만든 분은 ‘조병석’님이라서 아닐 수도 있지만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정황상 뭔가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정호’님의 자작곡 '동화'... 지금까지 잘 보여주지 않은 정통 재즈풍의 곡으로 크리스마스에 옛 연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개인적으로는 떠올린 옛 연인이 지금 옆의 부인이길 바랐죠.
솔로곡은 아니지만 곡을 구성하는 멤버들의 목소리가 뭔가 몽환적인 느낌을 갖게 만들어 주는 곡입니다.
그동안 발매되었던 앨범들은 다양한 주제를 갖고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사랑이라는 한 가지 테마로 포크, 록발라드. 재즈, 펑키 등 다양한 장르로 채워져 앨범을 완성했습니다.
여행스케치가 뮤직비디오를?!
이번 앨범에서 주목할 것은 여행스케치 앨범 최초로 타이틀 곡인 ‘왠지 느낌이 좋아’를 제작비 약 1억 원 정도를 들여 Full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제작했다는 점입니다.
뮤직비디오는 Animation Academy 출신의 주목받는 여류 감독 '유진희'씨가 총감독을 맡아 제작했습니다.
제작된 뮤직비디오는 "한국 영상 대전"과 "해외 단편 영화제"에 출품될 예정만큼 작품성이 뛰어났지만 안타깝게도 여행스케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정도로 인지도가 거의 없습니다.
개인적인 망상
이번 앨범의 경우 앨범 겉 커버가 존재하고 그곳에 김밥 사진이 들어있습니다.
총 8개의 김밥이 잎면에 들어있고 뒷면에 김밥 1개가 그려져 있습니다.
여행스케치의 8번째 앨범이기 때문에 앞면에 김밥 8개가 있는것은 알겠는데 뒷면에 덩그라니 있는 김밥 1개는 무슨의미 일까요?!
당시 기억으로 원래 여행스케치 1집 초창기 멤버가 11명인데 그 중 9명의 멤버와 명지대학교 음악동아리 화이트호스의 2명 즉, 9명+1개팀(2명)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뒷면 김밥의 총 숫자는 초기 멤버 9명을 나타내는 것인데 그 중 1명이 3집 활동후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수희'님을 표현한것 이라는 망상을 했었습니다.
뭐... 진실은 모르죠.
제가 그냥 확대해석 한것일수도 있지만 원래 철없던 젊은날 이런 괴담(?)이나 의미를 믿고 찾았던 적이 있었네요.
시대적 안타까움
사실 여행스케치7집부터 이번 8집 앨범까지 여행스케치뿐 아니라 대한민국 가요시장은 엄청난 사건으로 시장 자체가 많이 위축되었던 시기였습니다.
1998년 8월 13일 혜성처럼 등장했던 음원공유 사이트 '소리바다' 는 1999년부터 P2P공유서비스를 대한민국 시장에서 시작하면서 MP3음원을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불법이지만 당시 이렇다할 재재 방법이 없었고 한창 MP3플레이어가 인기를 끌면서 기존 테이프와 CD판매량은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뮤직비디오에 1억원이란 거액의 제작비를 사용한 여행스케치의 음반이 성공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판매량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여행스케치는 7집에 이은 8집 앨범에서도 음악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프로 음악인의 한계를 뚜렸이 느끼고 좌절감을 경험했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공연 위주의 활동을 하고 공연 수입을 통해서 돈을 벌고 있지만 솔로가수도 아니고 많은 멤버와 공연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등을 제외하면 아마 멤버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그리 높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문제는 여행스케치뿐 아닌 대한민국 음악인들의 공통적인 문제였지만 멤버가 많고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여행스케치에게는 정말 큰 위협으로 다가왔으리라 생각됩니다.
글을 마치며
벌써 여행스케치 정규8집에 대한 포스팅을 마쳤습니다.
정규앨범에 대해서 이제 슬슬 끝이 보이지만 비정규 앨범과 멤버들에대한 것들...
아직도 써야할 글들이 산더미네요.
조금 더 힘내보겠습니다.
다음 여행스케치 9집 포스팅에서 만나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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