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드라이비트 마감의 유래
드라이비트라는 것은 사실 마감 공법이 아닌 제품 브랜드명입니다.
우리가 스테이플러를 호치키스, Slide fastener를 지퍼라고 부르는 것처럼 상표명이 보통명사로 바뀐 케이스입니다.
드라이비트는 1940년대 독일의 외단열 시스템으로 개발되었고 그것이 전 유럽으로 확산되었습니다.
1960년대에 합성 폴리머의 기능과 성능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기존 드라이비트의 성능개량에 일조했습니다.
이후 1970년대 드라이비트는 미국으로 전파되어 우리가 알고 있는 드라이비트(Dryvit) 사가 전용 상품을 개발했고 이게 널리 퍼져 목조주택 외단열 및 마감에 있어서 가장 많이 시공되고 이용되게 되었습니다
이후 국내에 1987년 효성에서 드라이비트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합작사인 (주)효성드라이비트가 정식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경기도 이천에 공장이 준공되었고 여기에서 본격적인 제품 생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드라이비트가 사람들에게 하나의 보통명사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스타코와 드라이비트는 동종 제품 - 비슷하지만 다름
스타코와 드라이비트는 아크릴 마감재(Acryl Finish)에 속하는 동종 제품으로 사실상 서로 표현하는 입자의 연출이 다를 뿐 시공방식, 시공순서등 모든 면에서 동일하게 시공되고 있습니다.
사실 스타코라는 명칭은 자재 명칭이나 브랜드 명이 아닌 석회를 원자재로 한 미장재를 건물 외벽이나 내벽에 기법을 주면서 질감을 내는 시공방법을 말합니다.
공식적인 명칭은 'EIFS' 외단열 미장 마감 공법입니다.
'EIFS' 외단열 미장 마감 공법을 현제 시공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회사가 미국의 '드라이비트'사와 '스타코 플렉스'사입니다.
그래서 'EIFS' 공법에서 어떤 마감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스타코, 스타코 플렉스, 드라이비트 등으로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스타코 | ▪ 고대 로마시대, 그리스 시대 부터 내려온 건축 외관 미장 기법 ▪ 현제는 원조 스타코 플렉스의 카피 제품으로 시공할 경우 스타코 마감이란 이름을 사용 ▪ 물론 스타코 제품 이외에도 건축물 외장 미장 공법을 스타코 마감이라고 함 |
스타코 플렉스 | ▪ 미국의 스타코 플렉스사에서 출시한 스타코 기법으로 시공하는 자재의 이름 ▪현재는 보통명사화 되어 스타코 플렉스가 재료 명칭이며 시공 기법 명칭이 됨 |
드라이 비트 | ▪ 미국의 드라이비트 사에서 개발한 자재, 공법으로 스타코와 외관과 시공 방법이 유사함 ▪ 제품에 세라믹 성분을 첨가하여 질감을 표현함 |
EIFS | ▪ 건축 업계에서 사용하는 외단열 미장 마감 공법의 정확한 명칭 ▪ 스타코 플렉스, 드라이비트 등 다양한 자재를 벽에 미장 공법으로 시공한다면 EIFS라고 불림 |
드라이비트와 스타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스타코보다 드라이비트 시공은 훨씬 저렴하다.’
‘드라이 비트가 외부 오염이 훨씬 심하다.’
‘드라이비트는 화재에 취약하다.’
‘스타코는 화재에 강하다.’
‘스타코는 외부 오염이 잘 안 된다.’
‘스타코가 훨씬 비싸서 드라이비트보다 더 고급 마감재다.’
이런 오해들을 하고 계신데 아주 일부는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잘못된 편견입니다.
드라이비트와 스타코의 동일성
외부오염
사실상 둘 모두 외부 오염에 취약하고 유지관리가 힘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드라이비트의 경우 유성 외벽 발수제의 용제가 스티로폼을 녹일 수 있어서 물에 강안 유성 발수제를 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스타코플렉스 제품의 경우 표면 오염 방지 효과가 좀 더 있어서 빗물등에 오염이 일반 스타코트보다 약 40% 정도 우수하다고 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두 가지 모두 일반적인 건축 마감재들에 비하면 유지관리 및 오염도에서 아무래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시공 가격
가격적으로는 스타코플렉스 〉스타코 〉드라이비트 순서지만 실제적으로 일반 스타코와 드라이비트 시공가격은 입이 떡 벌어질 만큼 큰 차이는 없습니다.
타 업체의 단가표를 확인해 보세요.
단가표는 업체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품 명 | 단열+메쉬+마감재 (비드법2종 가등급 단열재50mm기준) M2당/재곱미터 |
메쉬마감 메쉬+마감재 M2당/재곱미터 |
피니쉬 상도 마감재만 시공 M2당/재곱미터 |
창호돌출 사각인방 M당/미터 |
드라이비트 | \ 34.000~ |
\ 24.000~ | \ 15.000~ | \ 20.000 |
스타코뿜칠 | \ 42.000~ |
\ 30.000~ | \ 20.000~ | \ 22.000 |
스타코 미장 | \ 40.000~ |
\ 30.000~ | \ 20.000~ | \ 22.000 |
스타코그래뉼 | \ 40.~42.000 |
\ 32.000~ | \ 22.000~ | \ 22.000 |
스타코플렉스 미장 | \ 55.000~ |
\ 40.000~ | \ 30.000~ | \ 28.000 |
스타코플렉스 뿜칠 | \ 60.000~ |
\ 45.0000~ | \ 35.000~ | \ 30.000 |
내화성 -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실 드라이비트와 스타코 마감은 단지 단열재 위에 어떤 도료를 이용해서 마감하느냐의 차이지 마감전 하도의 재료와 시공방식은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스타코의 경우 쉽게 말해 화재에 강한 준 불연재, 난연재료기 때문에 사람들이 오해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한창 문제가 되었던 드라이비트로 마감된 건물의 화재가 순식간에 번지는 뉴스가 많이 나와서 사람들에게 이런 오해를 준 듯합니다.
사실 불이 났을 때 내부의 단열재는 스티로폼이 들어가고 스티로폼에 불이 붙으면 드라이비트 마감이든 스타코 또는 비싼 스타코플렉스로 마감했어도 화재는 순식간에 번져버리게 됩니다.
단지 재료적 특성과 사건사고등이 사람들의 인식에 드라이비트는 화재에 약하다고 각인시켜 준 듯합니다.
드라이비트가 화재에 취약한 이유
외단열 공법 중 하나인 드라이비트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완성된 건물 외부에 접착제를 이용해서 단열재를 접착하고 그 위에 마감재인 드라이비트를 도포해 주는 방식으로 시공되는 공법입니다.
일반적인 내단열보다 시공비용이나 시공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많이 시공하고 있는 공법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와 관련된 법규가 제대로 존재하지 않고 시공 시간의 단축과 비용 문제로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단열재를 불연재가 아닌 화재에 상당히 취약한 스티로폼계열의 단열재를 사용했고 시공업자들의 불량 접착제 사용 및 접착제 사용량을 줄이고 시공 시 외벽과 완전 밀착 접착이 아닌 접착제를 띄엄띄엄 발라 외벽과 단열재 사이의 공간 때문에 화재를 키우게 된 것입니다.
드라이비트 관련 법규
2009년 이명박 정부당시 건설경기 부양과 서민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명분으로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규정된 건축물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드라이비트 공법을 장려했습니다.
관련 법규는 2009년 12월 처음 신설되었으며 이명박 정부 당시 수많은 건물에 광범위하게 시공되었습니다.
이후 2015년 1월 10일 경기도 의정부시 주거용 오피스텔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사건으로 관련법이 6층 이상의 건물에는 사용 금지로 변경되었습니다.
가성비는 드라이비트
정리하자면 드라이비트나 스타코 플렉스 모두 'EIFS' 공법으로 시공되고 단지 마감하는 재료에서의 차이로 이름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드라이비트가 원조제품인 스타코 플렉스 제품에 비해서 자재비용, 시공비용이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저렴합니다.
결국 시공의 편의성, 시공시간 절약, 확실한 건축물 외단열등을 생각한다면 드라이비트 공법은 가성비 공법임은 분명합니다.
화재의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높다고 하지만 사실상 마감 재료에서 난연의 차이일 뿐 큰 차이는 없고 결국 시공과정에서 최대한 건물 외벽과 단열재 사이의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전체적으로 접착제 도포 및 앙카고정을 진행하고 되도록 밝은 색보다는 짙은색으로 조색해서 시공한다면 오염과 화재의 위험성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열재를 난연 또는 불연 단열재로 사용한다면 화재의 위험성에서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지만 단열재 가격 상승으로 드라이비트 공법의 가성비 장점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인 듯합니다.
물론 실제 시공 현장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비싼 비용에 비해서 드라이비트 공법보다 큰 장점이 없는 스타코 마감의 외부 마감 시공 건수가 줄어들고 내부 마감 시공 건수가 올라가는 것을 봤을 때 드라이비트 공법은 여전히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매력적인 공법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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