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되풀이되는 기업 갑질 / 남양유업 대리점 강매 사건의 씁쓸한 기록 (2013년 ~ 2025년)
남양유업 대리점 강매 사건과 남양 유업의 기업 갑질,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을'의 눈물과 기업의 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포스팅 개요
2013년 대한민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남양유업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은 단순한 기업의 불법 행위를 넘어, 우리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린 '갑질' 문화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당시 공개된 영업사원의 폭언 녹취록은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고, 대대적인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며 남양유업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13년 남양유업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살펴보고, 사건 발생 이후에도 끊임없이 불거져 나온 갑질 논란과 최근 남양유업의 이미지 쇄신 노력까지 종합적인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을'의 눈물과 기업의 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2013년 남양유업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
대한민국을 분노로 물들인 '갑'의 횡포
2013년 1월 26일,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남양유업의 대리점 상품 강매 의혹이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미 그 전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가 접수되었고, 28일에는 관련 집회가 열리는 등 사태는 심상치 않게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언론의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5월 4일 공개된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욕설 섞인 폭언 녹취록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50대 대리점주에게 30대 영업사원이 "죽기 싫으면 (물건) 받으라고요. (물건을 받고) 버리든가. 버려 그럼. 망해 그러면. 망하라고요. 망해 이 XXX아" 등의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쏟아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은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남양유업은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 오히려 피해 가맹점주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사과문 발표 후에도 소송 취하는커녕 고압적인 태도를 일관했습니다.
5월 6일 검찰은 이미 5월 3일에 남양유업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고, 대리점 피해자 연합 측은 떡값 강요 등 다른 횡포에 대한 녹취록이 더 있다고 폭로하며 파문은 더욱 커졌습니다.
5월 7일에는 떡값 요구 녹취록과 송금 내역이 공개되었고, 회장의 주식 장내 매도 시기와 맞물려 소액주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주당 100만 원이 넘는 고가 주식의 배당금이 고작 1,000원에 불과하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같은 날 편의점주들의 불매운동 선언으로 남양유업의 주가는 하루 만에 8.59%나 폭락했습니다.
사건 이후 남양유업은 항의에 가담한 대리점주들에게 보복성 계약 해지를 감행했고, 계약 해지 시 1억 5천만 원에 달하는 권리금을 돌려주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을 낳았습니다.
결국 5월 9일, 남양유업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정작 문제의 핵심인 회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보여주기식 사과'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판매 직원 인건비 대리점 떠넘기기, 대리점주 협의회 압박, 검찰 수사에서 혐의 부인 등 부적절한 행태가 계속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은 극에 달했습니다.
남양유업은 피해 대리점 와해를 시도하고, 어용 대리점주 협회를 만들어 기존 협의회 회원들을 압박하여 가입을 강요하는 등 조직적인 개입 정황까지 드러나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밀어내기 관행이 전산화, 시스템화되어 있었음이 밝혀졌고, 123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되었으나, 2015년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5억 원으로 감액되었습니다.
끝나지 않은 고통 - 1년 반 후에도 계속된 '을'의 눈물
2015년 2월 14일, 언론은 남양유업 대리점 강매 사건 발생 1년 6개월 후의 암울한 현실을 보도했습니다.
'회사 고발하고 왕따 됐어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전히 남양유업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대형 씨는 회사의 냉담한 태도와 지속적인 불이익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피해대리점협의회 소속이라는 이유로 김대형 씨를 포함한 33명의 현직 대리점주들은 남양유업 차원의 교육이나 판촉 상품 제공에서 제외되는 등 철저한 '왕따' 취급을 받았습니다.
상품 판매 전략 교육이나 거래처 서비스 교육에 참여하지 못해 영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남양유업과의 연락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판촉 상품 미제공은 곧 실질적인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남양유업이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할인 행사에서 제외되어, 똑같은 우유가 지역별로 다른 가격에 판매되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거래처와의 마찰을 야기하고, 대리점주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리점 운영에 필수적인 거래 확인서조차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대형 씨는 "거래확인서를 보여주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며 계약서 준수사항인데 우리한테만 이걸 지키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폭언 피해 당사자인 김웅배 씨에게 남양유업은 사건 발생 후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어떠한 공식적인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상생 협약'을 통해 밀어내기 관행은 어느 정도 사라졌지만, 법원은 '밀어내기'에 대해 부과된 124억 원의 과징금 중 5억 원만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피해자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에 김대형 씨는 "법원이 과징금을 축소한 것에 대해 저 혼자 공정위에 가서 재신고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사과에도 되살아난 갑질 논란
2019년 9월 10일, SBS 뉴스는 남양유업이 2013년 대국민 사과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갑질'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2대에 걸쳐 30년 넘게 남양유업 대리점을 운영해 온 박명호 씨는 2013년 욕설 파문 직후 잠시 개선되는 듯했던 밀어내기 관행이 2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심각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박명호 씨는 2015년 남양유업의 주문 시스템 화면을 제시하며, 자신이 94박스를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사로부터 252박스가 배송되는 등 주문량을 훨씬 초과하는 물량 밀어내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주문량의 23배가 넘는 물량이 배송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남은 물량은 결국 폐기해야 했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대리점의 몫이었습니다.
박 씨는 이러한 밀어내기가 월말에 본사가 정해놓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행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3년 밀어내기 관행을 없애겠다며 주문 변경 시 이유를 명시하도록 했지만, 본사에서 허위로 사유를 기재하는 등의 편법도 사용되었음이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이러한 부당함에 맞서 회사 측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검찰은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오히려 남양유업은 박 씨를 무고죄로 고소했으나 이 또한 무혐의로 종결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양유업은 영업사원을 통해 박 씨의 언론 제보를 막으려는 정황까지 포착되었습니다.
영업사원은 본부의 지시라며 언론 유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박 씨에게 함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박 씨의 지속적인 항의로 밀어내기가 잠잠해지자, 다른 대리점주들로부터 감사 전화를 받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는 박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이 다른 대리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본사의 보복은 다른 형태로 이어졌습니다.
밀어내기와는 반대로 주문량보다 턱없이 적은 물량을 보내거나, 필수적인 포장 봉투를 보내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박 씨에게 불이익을 주었다고 합니다.
남양유업 본사의 회의 내용에서도 대리점에 대한 압박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본사와 17개 지점 영업팀장들의 화상회의록에는 지점별 평균 판매 달성률을 설정하고,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목표 달성을 강요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전직 영업팀장은 매출 실적 순위를 매기고, 목표 달성을 위해 밀어내기를 지시하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2013년 이후 밀어내기는 없었으며, 주문보다 많은 물량을 보낸 것은 대리점 측과 사전 협의된 사항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박명호 씨의 생생한 증언과 증거 자료는 남양유업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홍씨 일가 지우고 이미지 쇄신?
남양유업의 최대 주주가 된 한앤컴퍼니가 과거 홍원식 전 회장 일가의 흔적을 지우고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의 오랜 기업 로고를 대표 브랜드 '맛있는우유GT'의 로고에서 착안한 형태로 변경하고, 슬로건을 '건강한 시작'으로 새롭게 발표했습니다.
변경된 로고는 모든 제품 패키지, 사업장, 유니폼 등 다양한 곳에 적용되어 이전 로고는 점차 사라질 예정입니다.
남양유업 측은 CI 리뉴얼이 소비자 신뢰 회복과 브랜드 정체성 재정립을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남양유업은 홍원식 전 회장과의 법정 분쟁 중인 퇴직금 규정을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임원 퇴직금 지급 기준을 직급과 관계없이 연봉의 10%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으로 변경하고, 중대한 과실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임원에게는 퇴직금을 감액하거나 지급하지 않을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할 예정입니다.
이는 과거 경영진에게 과도한 퇴직금이 지급되는 것을 방지하고, 윤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한앤컴퍼니는 2023년 1월 홍원식 전 회장 일가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경영 쇄신안 발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ESG 경영 강화 등 이전 경영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과거 갑질 논란과 창업주 외손녀의 마약 투약 의혹 등으로 인해 남양유업 제품 불매 움직임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10년 넘게 각인된 기업 이미지를 단숨에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경영진의 꾸준한 노력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조금씩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끝나지 않은 숙제, 진정한 변화를 위한 남양유업의 노력과 사회적 감시
남양유업 대리점 강매 사건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갑질'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씁쓸한 사건입니다.
2013년 대국민 사과 이후에도 밀어내기 등 불공정 행위가 되풀이되었고,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남양유업이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지우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진정성 있는 행보가 필요할 것입니다.
끊임없는 사회적 관심과 감시를 통해 기업의 윤리 경영을 촉구하고, 진정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건강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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