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렌리(The Glenlee)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 한 번 쯤 경험해도 좋을 가성비 하이볼 위스키 / 1만 원대 초저가 위스키
이번 포스팅은 1만원 중반대의 놀라운 가격으로 하이볼 위스키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더 글렌리 (The Glenry)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에 대해서 작성해 보겠습니다. 매력적인 가격과 흥미로운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저가형 위스키로서 느낄 수 있었던 솔직한 단점까지 가감 없이 작성해 보겠습니다.
바다를 누빈 범선의 이름을 딴 위스키
더 글렌리 위스키는 1896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건조된 전설적인 강철 범선 '글렌리 호(The Glenlee)'를 기념하기 위해 탄생했다고 합니다.
지구를 네 번이나 일주하고 험난한 케이프 혼에서 수많은 폭풍을 견뎌낸 이 범선의 이야기는 위스키를 마시기 전부터 좋은 느낌을 받게 합니다.
수익금의 일부가 이 역사적인 배의 유지 관리에 사용된다는 점도 꽤 특별하게 느껴지는 위스키 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제품 정보
• 제품명 : 더 글렌리 (The Glenry) / 더 글렌리 (The Glenlee)
• 종류 :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 원산지 : 스코틀랜드
• 제조사 : 앵거스 던디 증류소
• 숙성 : 3년
• 캐스크 : 아메리칸 오크와 스페인 오크 캐스크
• 알코올 도수 : 40.0%
• 용량 : 700ml
• 가격 : 16,400원
• 수입사 : 리커팟컴퍼니
• 판매처 : 데일리샷에서 단독으로 구매할 수 있었고, 와인 앤 모아에서도 판매한다고 합니다.
테이스팅 노트
• 향(Nose)
- 잔에 따르자마자 은은한 바닐라 향이 느껴졌지만, 솔직히 처음에는 약간의 알코올 부즈가 코를 찌르는 듯했습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섬세한 향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 은은한 바닐라 향과 오크의 가벼운 스파이시함도 있었습니다.
- 가볍게 레몬과 같은 시트러스 향도 스쳐 지나갔지만, 전반적으로 향의 강도는 약했습니다.
• 맛(Palate)
- 입안에 넣으니 바닐라의 달콤함이 느껴졌지만, 질감이 가볍고 바디감도 약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뒤이어 오크의 은은한 쌉쌀함과 오렌지 껍질의 산뜻함이 느껴졌지만, 맛의 깊이나 복합성은 아쉬웠습니다.
• 피니시(Finish)
- 피니시는 짧았습니다.
- 곡물 특유의 비릿함이 남았습니다.
- 달콤한 바닐라와 산뜻한 오렌지 껍질 향이 함께 느껴지긴 했지만, 여운이 길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하이볼에 최적화된 위스키라는 평에는 공감하지만...
더 글렌리를 하이볼로 만들어 마셔보니 왜 하이볼 위스키로 추천을 많이 받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풍미는 탄산수와 잘 어울렸고, 청량감을 더해주었습니다.
특히 레몬이나 오렌지를 더하니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니트로 마셨을 때 느껴졌던 가벼운 맛과 짧은 피니시는 하이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가격적인 메리트는 분명하지만, 저가형 위스키의 한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단순한 풍미 : 고급 위스키에서 기대할 수 있는 복합적인 맛과 향은 부족했습니다.
• 짧은 피니시 : 여운이 짧아 깊은 풍미를 오래 즐기기는 어려웠습니다.
• 약한 바디감 : 묵직하고 풍부한 질감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가볍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하이볼 외 음용은 아쉬움 : 개인적으로 니트로나 온더락으로 즐기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탄산수 하이볼 외에 다른 방식으로 즐기면 쓴맛이 부각됩니다.
그래도 추천할 만할까?
더 글렌리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는 1만 원 중반 대라는 매우 매력적인 가격으로 하이볼을 즐기기에 적합한 위스키입니다.
가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급 위스키의 풍부하고 복합적인 맛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위스키를 경험하고 싶거나, 부담 없이 하이볼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하이볼용 위스키들과 비교했을 때 추천할만한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추천해야 한다면...
• 가성비 좋은 하이볼 위스키를 찾는 분
• 부담 없이 매일 마실 수 있는 데일리 위스키를 찾는 분 (주로 하이볼)
• 위스키 입문자로서 순하고 가벼운 위스키를 경험하고 싶은 분
• 데일리샷 앱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
가격 대비 무난한 하이볼 위스키, 하지만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더 글렌리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는 가성비로 하이볼을 즐기기에 좋은 선택이지만, 저가형 위스키로서의 한계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딱히 추천하기 힘든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번쯤 경험해 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고려하여 자신의 음용 스타일에 맞게 선택해 보시길 바랍니다.
1만원대 초가성비 위스키 정리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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