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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아파트 건설 방법 - 순살아파트 무량판 공법과 벽식,기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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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 기법 3가지 섬네일
철근누락 부실공사 아파트 점검중 사진  출처 : 인천일보

 

 

아파트의 구조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주거형태 중 하나인 아파트는 보통 3가지 공법 중 하나를 선택해서 건설되게 됩니다.

 

3가지의 구조는 벽식구조, 기둥식 구조, 무량판 구조이며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벽식구조

 

기둥 없이 벽이 천장을 지탱하는 형태의 구조를 의미합니다.

 

2007년 이후 10년간 공급된 아파트의 98%가 벽식구조로 건설되었을 만큼 대부분의 아파트들은 벽식 구조로 건설되었습니다.

 

 

벽식구조는 건설사에게는 장점을 아파트를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큰 단점을 주는 구조입니다.

 

 

우선 벽식구조의 경우 다른 구조와 달리 건설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공기를 짧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인건비 절감 효과가 뛰어납니다.

 

특히 같은 면적에서 다른 공법에 비해 건설되는 면적이 적고 다른 구조에 비해서 층고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세대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들에게 엄청난 장점으로 부각되는 것들은 소비자에게는 크나큰 단점으로 적용됩니다.

우선 바닥과 벽을 타고 소음이 사방을 퍼지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 소음문제가 가장 커다란 단점입니다.

 

또한 추후 노후 배관이나 설비 교체의 어려움이 있고 건물의 무게를 내력벽이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노후된 아파트의 리모델링이 무척이나 힘들고 공사 비용과 기간이 대폭 늘어나는 심각한 단점이 존재합니다.

 

 

 

 

 

기둥식 구조

 

일면 라멘 구조라고 불리는 기둥식 구조는 천장에서 수평으로 설치한 기둥과 수직으로 설치된 기둥이 만나 건물의 무게를 지탱하는 구조입니다.

 

2010년도 초중반부터 아파트에 본격적으로 사용된 공법입니다.

 

 

소비자가 혜택을 많이 보는 구조로 벽식구조처럼 소음과 진동이 벽을 통해서 전달되지 않고 기둥이 흡수하기 때문에 층간 소음에 획기적으로 적으며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좋습니다.

 

특히 추후 리모델링 시 일부 내력벽을 제외하고 벽을 허물수 있어서 리모델링에 유리하고 배관과 설비등의 교체가 비교적 간단합니다.

 

 

단점은 같은 면적 대비 전용 면적이 살짝 줄어들고 건설사 입장에서는 높은 층고로 세대수가 적어지고 공사기간과 비용이 꽤 많이 늘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아파트 바닥구조 분류
아파트 바닥구조 분류

 

 

 

 

 

 

무량판 구조

 

기둥식 구조에서 보를 뺀 형태를 무량판 구조라고 합니다.

 

원래 교량건설에 사용한 방식을 아파트 건설에 적용한 공법으로 평판바닥구조 또는 플랫슬라브구조라고 합니다.

 

 

없을 무() , 대들보 량() 자 그대로를 의미하는데 하중을 지탱하고 있는 수평구조 부재인 보(beam)(대들보)가 없고,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수직재의 기둥에 바닥이 바로 연결된 형식을 뜻합니다.

 

 

보가 없어서 바닥과 기둥만 있는 형태라서 바닥의 두께가 다른 구조에 비해서 두껍습니다.

 

하지만 두꺼운 보를 뺀 만큼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벽식 구조와 기둥식 구조의 장단점을 골고루 갖고 있어서 건설사 입장이나 소비자 입장에서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 이 공법으로 시공하면 같은 면적에서 공사비를 늘리지 않고 다른 건축방법 대비 공간 효율이 높은 특성이 있습니다.

 

특히 지하주차장 건설 시 동일 면적에서 주차 한 칸 당 폭을 10cm가량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철근을 누락한 순살아파트 붕괴 사건으로 보면 다른 구조에 비해서 부실공사를 했을 경우 건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공법입니다.

 

 

 

 

 

 

무량판 구조는 정말 위험한 건설방법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든 건설 기법이 그러하듯 공법 자체로는 안전한 게 맞지만 대한민국의 뿌리 깊은 부실건설현장에서 사용하기에는 매우 불안하고 위험한 공법이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보가 없기 때문에 설계·시공은 물론 철근 누락 같은 말도 안 되는 부실 공사가 벌어진다면 건축물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데 언론에서 무량판 구조가 대한민국에서 30년간 여러 건축물에 사용되어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는 공법이고 이미 여러 교량과 건축물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파트에 사용되기 전 교량 건설에서 지난 30여 년간 사용되었다고 검증된 건축 기법이라고 말하는 것이 문제로 생각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교량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경우 주기적인 보강공사와 안전진단등이 이뤄지는 건축물이기 때문에 이번 GS건설의 순살아파트 붕괴사건, LH공사의 대규모 철근 누락 부실시공, 작년 화정 아이파트 붕괴사건까지 한 번 건설하면 안전진단을 제대로 하지 않는 건축물과의 비교는 단순히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하기 위한 언론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역대 대한민국에서 건설한 아파트 중 부실공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아파트가 있을까요?

 

다른 건축기법들의 경우 부실공사를 할 경우 무량판구조대비 아파트붕괴라는 말도 안 되는 사건이 일어나기는 정말 희박합니다.

 

 

물론 안전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부실이 일어날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1970년 4월 8일 일어난 와우아파트 붕괴사건과 같은 대규모 인명 피해를 발생하는 사건이 다시 반복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높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실공사를 했다고 해도 대규모 인명피해를 발생할 수 있는 붕괴는 일어나기 힘든데 작년부터 지금까지 일련의 아파트 붕괴 사건들을 봤을 때 어느 정도 부실공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건설시장에서 생명을 담보로 진행되고 있는 무량판구조의 아파트 건설은 공법의 안전성을 떠나서 반드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건설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건설되는 아파트의 경우 건설사에서 더 이상 무량판 공법을 이용한 건설은 상대적으로 사용하기 힘든 건설공법이 될 듯합니다.

 

 

 

 

 

개인적인 잡생각

 

아마도 향후 몇 년 후 분양될 아파트 홍보전단에서

 

'우리 아파트는 붕괴의 위험이 높은 무량판 공법대신 안전한 기둥식 공법을 사용해서 튼튼하고 안전한 아파트를 건설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싶은 소비자분들은 저희 건설사 아파트를 구입하세요.'

 

라는 뉘앙스의 문구가 등장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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