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4집 ' 다 큰 애들 이야기' - 여행스케치 4집의 의미

 

여행스케치 4집 다 큰 애들 이야기 섬네일

 

 

 

 

그룹 여행스케치는?

 

1989년 명지대학교에서 열린 '제2회 백마가요제'를 계기로 결성된 포크그룹입니다.

 

1989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공연 위주로 활동 중이며 대한민국 포크그룹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그룹 중 하나입니다.

 

1500회 이상의 공연을 했을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룹이지만 명성에 맞지 않게 대중적인 인지도는 낮은 편입니다.

 

 

참여 멤버들의 변화가 많았지만 그룹의 주축이 되는 리더 조병석(현 활동명 LUKA)과 여행스케치의 메인보컬 남준봉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현재는 조병석과 남준봉 2인 체재로 그룹을 이어가고 있지만 공연이 있을 때마다 객원으로 기존 멤버들이 함께 공연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행스케치 4집 '다 큰 애들 이야기'

구분	내용
	정규 4집
앨범명	다 큰 애들 이야기
발매일	1994년 9월 18일
제작사	서울음반
타이틀 곡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시종일관
발매 유형	TAPE : 1994-09-18 서울음반 (SODC-067) CD : 1994-09-18 서울음반 (SRCD-3307, 8804775005589) LP : 1994-09-00 서울음반 (SODR-067)
장르	포크, 팝, 팝 락, 포크 팝
수록곡	1.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2. 시종일관(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3. 이사 가던 날(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4. 사랑의 얼굴(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5. 운명(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6. 오늘이 내 인생에 마지막(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7. 예전의 느낌 그대로(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8. 내가 원하는 건(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9. Korean Time(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10. 서른을 바라보며(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11. 친구에게[나레이션](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12. 우리가 함께 있는 이유(조병석 작사 / 조병석 작곡)
참여멤버	조병석(리더, 작사, 작곡, 편곡, 보컬, 어쿠스틱 기타, 베이스 기타) 남준봉(보컬, 어쿠스틱 기타) 김수현(보컬, 건반) 성윤용(보컬) 윤사라(보컬) 이선아(보컬, 건반) 현정호(보컬, 어쿠스틱 기타)
CREDITS	기획, 연출 : 신동철 작사, 작곡 : 조병석(여행스케치) 편곡 : 조동익, 정원영, 조병석 녹음 : Lead sound Engineer : 이훈석, 백성호(사랑의 얼굴) Assisdent Engineer : 이준호 재킷디자인 : 서울음반 박희진 사진 : 최웅식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 어느덧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같이해온 서울음반 가족 모두와 기획실 이선일, 강훈, 백성호, 정근순씨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여행스케치의 음악을 위해 애쓰신 조동익, 정원영 선배님, 김영석, 함춘호, 박용준, 신윤철, 윤정오, 박영용, 이정식님 미약한 저희들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구요.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바쁜 와중에도 녹음실로 찾아와 따뜻한 애기 해준 장필순, 한동준 선배 고마우이. 좋은 소리를 만들어주신 이훈석 형님, 이준호 기사님, Lead Sound 모든 식구들, 재킷 디자인을 위해 애쓰신 박희진 형님, 호주 공연 갔다가 새로 사귄 친구들, 대학로의 주인공 종현이형과 Live 식구들, 하루하루 흰머리가 늘어나는 우리 대장 동철이형, 여행을 통해 우리 가족이 되어버린 모든 분들과 끝으로 여행스케치 부모님들, 형제들께 우리의 작은 마음을 모아 모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행스케치 해네내~ 잠깐!  94년 여름 이 더위는 잊고 싶다. ▪ 이선아 3번째 녹음이라 그런지 나도 모르게 진행이 척척... 또, 늘은건 당구(30) 아쉬움이 많지만 다들 열심히 해줘서 좋은 앨범이 완성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작업에 애써주신 모든 분들과 내 친구들, 너무 감사드리고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 남준봉 또 하나가 끝났다.  그러나 또 하나를 준비한다. 무언가 또 하나를 얻기위해 휴~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몰랐던 때가 있었다. 그냥 막무간에 열심히만하면 되겠지라는 생각만 가지고... 노래를 연습하고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어느 순간인가 나에게 전부가 되어버린 음악. 음악을 통해 만난 사람들 내가 가지고 있는 느낌들을 사랑한다. ▪ 윤사라 아쉬움도 많지만 무척 자랑스럽다. 도와준 모든 사람들 무지 무지 고마워!! ▪ 성윤용 아! 보인다 늙어가는 내 모습. Oh! 들린다. 살빠지는 Sound. 가뜩이나 살빠진다고 무어라던 누구에게 변명하느라 애먹었다. 녹음에는 요령이 없다는 것 새삼느꼈다. 이제 또 공연 연습해야지 죽도록 연습하고 많이 먹을끼다. 나 살찔끼다. P.S : Thanks for 父母, 용태, 현주누나, 여치식구들, 훈석兄, 준호氏, 현양, 존재하는 모든 신 ▪ 현정호 끝으로 무더운 올여름 추위에 떨정도로 에어콘을 틀어주신 Lead Sound 가족들께 감사를 드린다. ▪김수현 아직까지도 녹음을 마치고 한 쫑 Party가 생생하게 기억남는다. '해내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여행스케치 4집. 지금도 우리 여행스케치들은 공연을 시작하기전 손을 꼭 잡고 '해내네'라는 말을 크게 외친다. 그래! 이말대로 우리 여행스케치 식구들 '한번 멋지게 해내봅시다' 노래를 할수 있게 이 세상에 수현이를 낳아주신 엄마, 아빠와 사랑하는 유정어니와 친구들(정숙, 문숙, 영순) 그리고 예음인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나의 친구 형진이가 우리의 노래를 듣고, 하루빨리 병이 완쾌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조병석 많이 싸웠다.  많이 울었다.  후회도 많이 했다. 그러나 여행스케치라는 이름 아래 너희 모두를 사랑한다. 둘이서 한마음 되기도 힘든 세상에 7명이 하나되어 결국 해냈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룹 여행스케치를 지금까지 프로 음악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준 앨범!

 

대중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앨범!

 

리메이크된 음원을 듣고 옛 기억을 추억하며 다시 찾게 되는 90년대 감성이 짙게 배어있는 명반!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스케치 4집 앨범을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우선 깔끔함과 단순함의 극치를 보여줘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컸던 3집과 달리 여행스케치 4집은 풍성한 사진과 멤버들의 깨알 같은 글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여행스케치 4집 앨범중 CD 모습 사진1

여행스케치 4집 앨범중 CD 모습 사진2

 

 

특히 4X2 사이즈의 커다란 부클릿에는 멤버들의 녹음후기와 생각, 미래 계획, 감사인사, 곡마다 적혀있는 깨알 같은 코멘트까지 정말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못해 넘쳐흘러 앨범을 구입하는 팬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여행스케치 4집 부클릿 모습 사진

 

 

 

다만 정말 아쉬웠던 것은 여행스케치 1집부터 4집까지 서울음반을 통해서 발매를 했는데 이 회사는 도대체가 앨범 제작 전에 왜 맞춤법 검사를 안 하는지...  뭐 맞춤법이 틀린 말들이 많은데 이런 게 인간적인 모습이라면 할 말은 없네요.

 

 

멤버의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3집에서 8명의 멤버로 활동했는데 4집은 7명의 멤버가 참여했습니다.

 

기존 3집에 참여했던 여성멤버 이수희가 빠졌습니다.

 

군복무로 인해 남자멤버 문형석이 빠지게 되는데 3집 때 군복무로 잠시 자리를 이탈했었던 문형석이 투입되었습니다.

 

 

 

여행스케치 4집은 여행스케치 최고의 히트곡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를 필두로 '시종일관', '운명', 서른을 바라보며', '예전의 느낌 그대로'등 다수의 히트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여성멤버들을 주축으로 남성멤버들의 후렴 및 코러스를 통해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와 성윤용, 윤사라가 듀엣으로 노래한 '운명'은 1집 '별이 진다네'와 함께 여행스케치 수록곡 중 가장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많이 알려진 곡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여행스케치에게 닥친 가슴 아픈 일

 

여행스케치 3집 멤버로 참여했던 여성멤버 이수희.

 

▪ 출생 : 1972년 3월 1일

 

▪ 학력 :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 별명 : 울보

 

 

 

1991년 제5회 KBS 대학가요 축제 참가번호 17번으로 참가해서 '이제야'란 곡으로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91 kbs대학가요 축제 참가번호 17번 이수희 열창 사진모음

 

 

이후 여행스케치 3집 멤버로 참여해서 활동했습니다.

 

3집 참여 후 그룹을 떠나 '이문세 투어'의 코러스 멤버로 활동하던 중 여행스케치 4집 작업이 한창이었던

1993년 12월,  22살이란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수희란 보컬은 당시 여러 가수들의 코러스를 담당했었고 코러스 쪽으로는 매우 전도유망한 신인보컬이었습니다.

 

94년 발매된 엄인호 2집의 故김현식 추모곡인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의  듀엣 녹음 후 얼마 못 가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이수희는 여행스케치 동요앨범의 '스카이콩콩'이란 동요를 첫 작품으로 만들어 놓은 뒤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이에 가수 한동준 3집에서 김광진 작사, 작곡의 '지난겨울 그대는 떠나고'란 곡을 통해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이수희를 추모했습니다.

 

 

 

전 멤버 이수희의 안타까운 죽음은 여행스케치 4집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4집 11번째 수록곡 '친구에게'는 내레이션으로만 이루어졌고 담담하게 이수희의 죽음과 그녀의 빈자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밤하늘에 곱게 물든 수많은 별 가운데 하나로 잠든 친구 수희와

 

군인아저씨가 된 형석이에게

 

어떤 말부터 또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쯤 수희는 하늘나라에서 형석이는 화약냄새 가득한 휴전선에서 우리를 보고 있겠지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 것과 또 누군가가 남겨진다는 건

 

우리네 인생살이에 피할 수 없는 생리이겠지만

 

매번 이별을 맞이할 때마다 그 아픔과 고통이 더욱 깊어가는 건 왜일까

 

언제나 두 눈을 감으면 너희들과 함께 불렀던 아름다운 노래들이 들려올 것 만 같은데

 

막상 눈을 떠 보면 사라지곤 해

 

그 아무것도 그리움의 깊이를 대신할 순 없어

 

어떤 사람을 떠나보낸 후에야 그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말이 있지

 

정작 너희들이 떠난 후에야 그 소중함의 의미를 알게 된 우리

 

또 미련한 우리를 용서해 주겠니?

 

이제 열심히 노래할게

 

비록 몸은 서로 다른 곳에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함께 있는 거야

 

무대 어딘가에 서 있는 너희들의 모습이 이제야 서서히 보이는 것 같다

 

여기 함께 있는 우리 모두에게 말이야

 

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 감사함을 느끼며

 

94년 9월의 어느 날

 

 

 

 

사실 사건이 일어난 당시에는 대한민국에 인터넷이란 존재는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TV의 뉴스와 신문기사를 통해 정보를 접했는데 당시 뉴스나 기사에는 그 어디에도 그녀의 죽음에 대해서 다룬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저 역시 당시 그녀에게 찾아온 안타까운 상황을 라디오를 통해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마 '별이 빛나는 밤에'였을 건데 워낙 오래전 일이라 확실하지는 않네요.

 

만약 지금까지 생존했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한 명이 더 생겼을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그녀의 죽음이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글을 마치며

 

사실 쓰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은데 다른 포스팅과의 형편성 문제도 있고 포스팅의 길이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이번 포스팅은 이쯤에서 정리하겠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여행스케치 팬이라면 이번 4집 앨범의 완성도나 대중성은  지금까지 나온 음반 중 최고였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물론 개인차는 존재하겠지만 여행스케치 음반 중 4집 '다 큰 애들 이야기'가 아마 최다 판매 음반이라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실험정신이 강했고 앨범 전체의 통일된 주제를 갖고 있던 3집이 더 마음에 드네요.

 

사실 이번 4집 음반은 여행스케치가 앞으로도 꾸준히 존속할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의 음반이었다고 평가합니다.

 

보통 한두 장의 음반을 끝으로 해체를 하는 그룹이나 사라져 버리는 가수를 매우 많이 봤는데 여행스케치 역시 존속을 위해서 이번 4집 앨범은 꼭 대중적으로 성공을 해야만 하는 음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유행어처럼 사용했던 '여행스케치 해내네'란 말처럼 결국 여행스케치는 해내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음반시장에서 더 이상 신인급이 아닌 중견급으로 올라가는 탄탄한 기초를 3집과 4집을 통해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 듯 보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여행스케치 최고의 명반이라고 생각하지만 대중성이 많이 떨어져 사람들이 잘 모르는 비운의 앨범, 여행스케치 5집에 대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여행스케치 5집 '남준봉' , 첫번째 시도 그리고 안타까움...